설문조사
New Comment
  • 댓글이 없습니다.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197(4) 명
  • 오늘 방문자 1,901 명
  • 어제 방문자 8,067 명
  • 최대 방문자 11,504 명
  • 전체 방문자 1,142,675 명
  • 전체 회원수 793 명
  • 전체 게시물 134,060 개
  • 전체 댓글수 328 개
스포츠뉴스

"신태용 해고의 대가” 인도네시아, 88년 만에 월드컵 꿈 흔들린다…사우디에 2-3 역전패→클라위버르트 체제 초비상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계 최대 염원이 시작부터 위기를 마주했다.

8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도전이 뻐아픈 역전패로 위태로운 첫발을 뗐다.

인도네시아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 플레이오프(PO) B조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11분 케빈 딕스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세 골을 내리 헌납해 무너졌다.

전반 17분 와헵 살레, 36분 피라스 알부라이칸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17분엔 다시 알부라이칸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후반 43분 딕스가 추격골을 꽂았지만 스코어 균형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린 사우디는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치명타를 입었다.

전임 신태용 감독 시절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승 1무로 강했던 상대에게 당한 뒤집기라 더 뼈아프다.

▲ 연합뉴스 / Reuters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축구 불모지를 그야말로 옥토(沃土)로 가꾸었다.

동남아 최약체로 꼽힌 가루다를 미쓰비시컵 준우승으로 이끈 걸 시작으로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행을 인도했다.

2023년엔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과 아세안축구연맹(AFF)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두는 등 연령대를 안 가리고 종횡무진 전공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신태용 매직'으로 전혀 다른 팀으로 진화했다.

무엇보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보인 투혼은 감동적이었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 사우디를 상대로 1승 1무를 쌓았다. 홈에선 2-0 완승을 거둬 인도네시아 사회를 열광케 했다.

신태용호는 한때 조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3차 예선 반환점을 상위권으로 마쳤음에도 뜬금없이 사령탑 교체를 택해 논란을 샀다.

한국인 지도자가 귀화 선수 활용에 소극적이란 이유에서였다.

후임으로 앉은 이는 네덜란드 레전드 공격수 출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였다.

클라위버르트 체제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1-5로 대패하는 등 곡절을 겪었으나 바레인, 중국 등을 연파해 4위로 4차 예선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네 번째 예선 첫걸음서 사우디의 연이은 크로스에 중원과 후방이 덩달아 흔들렸다.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 역시 발목을 잡았다. 남은 여정이 단숨에 가시밭길로 변모했다.

ESPN은 “파이널 서드 지점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인도네시아 역전패 배경을 꼬집었다.

다만 이번 4차 예선은 닻을 올리기 전부터 논란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중립국이 아닌 각 조 FIFA 랭킹 상위국을 개최지로 배정하면서 A조는 카타르 도하, B조는 사우디 제다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홈 어드밴티지를 특정국에 안겨준 셈인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그 외 참가팀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사우디 관중 6만여 명이 꽉 들어찬 적지에서 싸워야 했고 선제골에도 심리적 압박과 전력 차를 고스란히 안고 79분을 더 임해야 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Kompas는 “단순한 원정패가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의 결과”라며 "인도네시아는 늘 안팎으로 싸워야 하는 팀”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 '볼라' 홈페이지 갈무리

과거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행은 딱 한 차례 있었다.

193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로 출전한 것이 전부다. 그로부터 88년이 지난 지금 독립국으로서 사상 첫 본선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사우디전 패배로 상황이 복잡해졌다. B조에는 사우디와 이라크, 인도네시아가 속해 있는데 조 1위만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2위는 다른 조 2위와 맞붙고 대륙간 PO를 거쳐야 한다. 즉 인도네시아가 생존하려면 오는 12일 열리는 이라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하나 이라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아시아 최강 한국도 3차 예선에서 이라크 조직력과 피지컬에 고전했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이라크전이 인도네시아 운명을 가를 경기”라면서 "패배한다면 클라위버르트 체제는 조기 붕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희망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 모두 PK 득점이긴 하나 이날 멀티골을 꽂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 풀백 딕스 집중력은 인상적이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얀스 사유리와 올레 로메니 또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귀화파-자국파 간 호흡이 조금씩 맞아들어가는 흐름을 띤 건 고무적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7,167 / 3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