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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치고 나가고, 곰은 뛰어 오른다…심상치 않은 잠실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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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치고 나가고, 곰은 뛰어 오른다…심상치 않은 잠실 두 가족

쌍둥이는 치고 나가고, 곰은 뛰어 오른다…심상치 않은 잠실 두 가족

장은상 기자

입력 2025-08-21 14:53

잠실 라이벌 두 팀이 가파른 8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독 선두 굳히기에 나선 LG는 후반기 승률 1위를 기록, 70승에 선착하며 정규시즌 우승 확률 90%를 잡았다. 두산은 LG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를 마크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고 있다. 뉴시스 잠실 두 가족의 8월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8월 들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에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됐다.21일까지 두 팀의 올 시즌 순위는 1위와 9위로 극명하게 갈려 있다. LG가 독보적인 1위, 두산은 하위권인 9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10개 구단 가운데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좋다.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벌리며 치고 나가고 있고, 두산은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며 뛰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는 21일까지 후반기에 맞이한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연속 위닝시리즈 숫자를 ‘10’까지 늘렸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선착해 정규시즌 우승 확률 90%(144경기 체제·10번 중 9번)를 잡았다.LG 염경엽 감독. 뉴시스LG의 상승세 비결은 염경엽 감독을 필두로 한 코칭스태프의 약점 보완에 있다. 6월까지만 해도 기복이 있던 타선은 최근 좌타자들을 중심으로 짜임새를 다시 갖춰 가기 시작했다. 전반기부터 반등에 성공한 신민재, 꾸준하게 해결사로 나선 김현수와 문보경 등은 LG 타선에 연일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체력 이슈를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한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새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외인 원투펀치의 위력을 다시 상승시켰다. 주전 못지않은 백업들의 활약도 더해졌다. 내야 전천후 자원인 구본혁, 트레이드 이적 후 제 몫을 해내고 있는 천성호 등은 LG의 선두 독주를 이끄는 숨은 주역들이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제공|두산 베어스한편, 가을야구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듯 했던 두산은 후반기 승률 2위(1위는 LG)를 기록하며 어느덧 중위권을 넘보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산만의 화수분 야구가 부활, 새로운 얼굴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는 모습이다.우선 마운드에선 제환유, 윤태호 등이 기대 이상의 호투 행진을 벌였다. 두 투수는 15~17일에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군필 내야수 안재석의 장타쇼가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급상승했다.어린 선수들이 불을 붙였다면, 팀의 중심축을 잡은 건 베테랑들이 건재한 센터 라인이다.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야수진이 동반 활약으로 야수진 안정화에 앞장섰다. 양의지와 정수빈이 기둥 역할을 하는 가운데 이유찬과 오명진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탰다.두산 양의지(맨 오른쪽)와 정수빈(오른쪽 두 번째). 뉴시스위치는 서로 다르지만, 잠실 라이벌 두 팀은 공교롭게도 현 상황에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위 독주로 정규시즌 우승 굳히기에 나선 LG, 가을야구 희망 불씨를 키우는 두산. 여름 잠실벌의 열기가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은다. 장은상 기자 장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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