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괴물’ 김민재, 올해도 추석 모래판 평정… 16번째 꽃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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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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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 백두급(140kg 이하) 최강자 김민재는 8일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백원종(27)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밀어치기로 첫판을 따낸 김민재는 이후 두 판 연속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금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민재는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해 기쁘다. 전국체전과 천하장사대회에서도 장사에 올라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와 올해 1월 설날장사대회 정상에 올랐던 김민재는 올해 4월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를 앞두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5월 단오장사대회를 통해 복귀했지만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23)에게 8강에서 0-2로 패했다. 올해 목표였던 ‘전관왕’(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 우승) 달성도 무산됐다.
하지만 꾸준히 재활과 훈련에 매진한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김민재는 16강에서 최성민을 2-1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고, 8강과 4강에선 김진(36), 서남근(30)을 상대로 잇따라 2-0 완승을 거뒀다.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김민재는 그해 단오장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백두장사 14회, 천하장사 2회 등 총 16차례 정상에 올랐다. 백두장사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이태현 용인대 교수(49)의 20회다.
7일 열린 한라급(105kg 이하) 결승에선 김무호(22)가 박민교(23)를 3-0으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첫판을 이긴 김무호는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각각 측면뒤집기와 들배지기로 박민교를 무너뜨리고 생애 8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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