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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재우며 본 중계가 행운 불렀다…영국 부부의 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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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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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힐스에서 셀카를 찍는 매클리오드 부부.

골퍼들은 홀인원이 운과 관계있다고 여긴다. 동서양의 시각이 약간 다르다. 한국에서는 "홀인원을 했으니 이제 운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서양에서는 "운이 좋아서 홀인원을 했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골퍼 도널드 매클리오드(40)는 홀인원 덕에 운이 좋은 경우다. 그것도 자신의 홀인원이 아닌 남의 홀인원으로 말이다.

매클리오드는 지난 7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르네상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홀인원 이벤트에 당첨됐다. 이벤트는 6번 홀에서 첫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GV60 자동차를, 홀인원 선수를 맞춘 관객에게는 한국행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호스피탈리티 패키지 2장을 제공했다.

(제네시스는 한국, 유럽, 미국에서 대회를 열며, 이벤트 당첨자를 다른 지역 대회로 초청하는 연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홀인원 선수를 맞춘 관객을 스코틀랜드로 보내준다.)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등 유명 선수 대부분이 참가한 가운데, 무명인 니코 에차바리아가 홀인원을 했다. 이벤트 응모자 5800명 중 29명이 에차바리아를 예측했고, 그중 매클리오드가 당첨됐다.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유람선 선장 매클리오드는 부인 케이티와 함께 방한했다. 25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충남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부부를 만났다.

- 에차바리아는 콜롬비아 출신에 PGA 투어 선수라 유럽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홀인원할 선수로 그를 선택한 이유는?
"갓난아이를 재우면서 새벽에 골프 중계를 자주 본다. 소니 오픈에서 에차바리아가 2위에 오른 게 기억에 남아 그를 선택했다."

- 새벽에 잠 안 자고 중계 본 보람이 있다. 본인도 홀인원은 해봤나?
"해본 적은 없지만, 에차바리아의 스윙을 연구해서 홀인원을 노려보려 한다."

- 남의 홀인원으로도 대박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기분이 어떤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말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우리가 한국에 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단순히 한국 방문 기회를 넘어, 선호하는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고, G90 쇼퍼 드라이빙(전용 기사 운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대단한 프로그램이다. 제네시스가 전 세계적으로 명실상부한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란다."

- 유럽에서 제네시스 인지도가 올랐나.
"제네시스가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된 후 유명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시청률이 높아졌고 인지도도 많이 올랐다. 도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과거보다 자주 볼 수 있다."

- (부인 케이티 매클리오드에게) 한국은 요즘 서양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들 K팝과 K뷰티에 관심이 많다. 한국화장품을 사다 달라고 한 K팝 팬인 나의 조카가 그 예다. 내가 요즘 가장 즐겨 듣는 노래가 데몬 헌터스의 OST인 골든이다. 갓난아이 돌보느라 피부 관리에 소홀했던 터라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뻤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이 찾아봤고, 주변 사람들에게 올리브영에서 사야 할 제품 추천을 받았다."

천안=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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