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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실전 경엽볼 볼 수 있었는데…감독은 "나를 대주자로 영입했어야", 단장은 '꽈당' 몸개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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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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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범 류지현 그리고 차명석. 자칭 3대 유격수가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다음 장면은 상상에 맡깁니다. ⓒ SPOTV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동네야구'를 하던 때처럼 행복한 표정으로 야구를 했다. 올스타전 못지 않은 퍼포먼스도 볼거리였다. 코치들의 등장은 LG 팬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하지만 '꽈당 차' 앞에서 누구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LG 선수단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러브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 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1일 통합우승 기념 파티에서 즉흥적으로 펼쳤던 청백전을 이번에는 더 큰 규모의 이벤트로 만들었다. SPOTV가 중계했고,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치들과 심지어 차명석 단장까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사실 감독부터 흥미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청백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행사 전날인 21일 "나를 대주자로 영입했어야지"라며 웃었다. '경엽볼' 창시자다웠다. 염경엽 감독의 현역 시절 도루 성공률은 70.9%(117회 시도 83회 성공)였다.

▲ 박해민에 따르면 "데릭 지터급"으로 주목받으며 등장한 '이종범 류지현 그리고 나' 차명석 단장. ⓒ SPOTV

LG에는 그보다 더 청백전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었다. 같은날 차명석 단장은 "해설을 맡게 됐다"며 "부탁이 또 들어왔는데 투수로 한 이닝을 던져보라고 하더라. 아니 그게 되겠나. 유격수로 나가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과거 해설위원 시절 이종범(전 kt 코치) 류지현(현 국가대표 감독)과 함께 대학 시절 '3대 유격수'였다며 무용담(?)을 늘어놨던 차명석 단장이 실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특별 해설위원으로 4회까지 중계석을 지켰던 차명석 단장 대신 5회 '우승 주장' 박해민이 마이크를 찼다. 그 사이 차명석 단장은 현역 시절 등번호 31번이 새겨진 검정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5회말 2아웃이 되면 유격수 자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팀 영우가 5회말 6-6 동점에서 1사 2, 3루 끝내기 기회를 얻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유격수 차명석의 수비를 볼 기회가 사라질 뻔했다. 팀 관우는 몸싸움을 불사하며 3루주자의 득점을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두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자 3루쪽 불펜에서 차명석 단장이 등장했다. 박해민은 "데릭 지터급으로 등장한다"며 웃었다.

차명석 단장이 대수비로 나온 가운데, 타석에 선 신민재가 연달아 2루쪽 땅볼을 치자 심판들이 '묻지마' 파울을 선호하는 명백한 오심이 두 번이나 나오기도 했다. 신민재는 세 번째 시도에서 완벽한 유격수 땅볼을 굴렸다.

차명석 단장은 예상과 조금 다른 바운드에 당황하면서도 공을 글러브에 정확하게 담았다.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는지 그만 '꽈당'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말았다. 박해민은 "잔디 괜찮은가"라며 그라운드를 걱정했고, 좌익수로 나와 이 장면을 지켜보던 오지환은 글러브를 패대기쳤다. 구단 관계자는 "차명석 단장은 의도한 행동이었다고 한다"고 얘기했다.

▲ LG에서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예고한 안익훈 코치. ⓒ 신원철 기자

차명석 단장에 앞서 코치들도 특별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게 된 안익훈 코치는 4회 타석에 서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박동원이 은퇴를 축하하는 꽃다발을 전해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안익훈 코치는 좌익수 쪽 날카로운 타구로 2루타를 쳤다. 베이스에 서서 벤치를 바라보며 두 번이나 대주자 교체를 요청했지만 박관우 감독은 이를 외면했다.

투타 코치의 자존심 대결도 펼쳐졌다. 4회 김광삼 코치가 팀 관우 투수로 등장했다. 김광삼 코치는 김영우에게 좌중간 3루타를 내준 뒤 뒷목을 잡았다. 이후 대타로 나온 모창민 코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았다. 김용의 코치는 투수 천성호에 맞서 타석에 드러누운 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여유를 보였다.

새로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된 이동현 코치의 등장은 LG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18번이 아닌 79번을 달고 마운드에 서서, 현역 시절 못지 않은 구속과 제구력으로 후배 타자들을 상대했다.

▲ LG 트윈스 이동현 투수코치 ⓒLG 트윈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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