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별거 없어" 中지도자 무시 발언 따끔 지적.. "완성된 선수, 이제 연구하자" 자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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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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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poctan/20251028184548851xnvp.jpg)
[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의 기량을 안일하게 여겼던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지도자를 향해 중국 매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7일 "'쟤, 별 거 없어'에서 '계속 흔들어라'까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진은 아직 안세영을 제대로 연구하지 못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며 "이제 안세영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 칼럼은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한국의 안세영은 이제 여자 배드민턴 단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완파, 시즌 9관왕을 달성하며 완성형 선수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26일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3, 21-7)으로 꺾었다.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 42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우승으로 안세영은 이번 시즌 9번째 국제 대회 정상을 경험했다. 이제 2승만 더 추가하면 일본 남자 단식 전설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BWF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타이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이에 시나스포츠는 "전문 매체와 팬들은 이제 안세영을 여자 배드민턴 사상 최고 스타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전천후 기술, 단단한 수비, 유연한 풋워크, 체력과 정신력까지 모두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어 "심지어 남자 단식 전성기의 린단조차 한 시즌 우승 수나 승률 면에서 안세영을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만약 안세영이 호주오픈과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한다면 단일 시즌 11관왕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처음 세계를 제패하던 시기, 중국 대표팀의 명장 뤄이강이 한 말을 되짚었다. 뤄이강은 당시 "(안세영은) 별거 없다"고 말하며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떠올렸다. 이는 안세영이 기술적으로 특별하게 앞선 부분이 없다는 평가였다.
이 칼럼은 "이후에도 중국 코치진은 '계속 흔들어'라고 말하며 늘 같은 전략을 썼다. 네 구석을 이용해 랠리를 길게 끌고 가며, 무릎 부상이 있는 안세영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poctan/20251028184550332wqlk.jpg)
또 "여기에 더해, 중국은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집단전술'로 안세영을 지치게 하는 작전을 반복했다"면서 "이 전략은 한국 언론으로부터 '단식은 개인 경기인데, 여러 선수가 한 명의 체력을 집중적으로 소모시키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다'는 비판을 불러왔다"고 꼬집었다.
이는 A 선수가 안세영의 체력을 먼저 소모시킨 뒤, B 선수가 다시 안세영을 압박하고, 마지막으로 C가 지친 안세영을 상대하는 전략이다. 이는 '차륜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 사람의 강한 상대를 여러 명이 차례대로 교대로 상대하며 싸우는 전법로, 주로 무협 소설에서 쓰이는 용어다. 정통 무림에서는 기피하거나 금기시되는 싸움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세영에게는 이런 꼼수가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때도 3명의 중국 선수를 차례로 상대했다. 8강에서 가오팡제(세계 14위), 준결승에서 천위페이(5위)를 만난 뒤 왕즈이를 꺾은 것이다.
![[사진] 천위페이 /BWF 홈페이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poctan/20251028184550536fobg.jpg)
이 칼럼은 "이 차륜전은 실제로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안세영이 중국 선수들을 3연파했다. 왕즈이, 한웨(4위), 가오팡제 모두 그녀에게 연패했고, 그 결과 자신감마저 잃은 듯 보인다"면서 "경기 전부터 '안세영 공포증'이 생겨 100% 실력을 내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일하게 안세영을 두 차례 꺾은 선수는 올해의 천위페이뿐"이라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탁구를 예로 들었다. 일본 여자 탁구가 신예 등장으로 중국 탁구를 위협할 때마다 중국 코칭스태프는 철저히 상대를 분석해 완벽한 대응책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중국 배드민턴 코칭스태프는 이미 3년째 안세영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도 여전히 "계속 흔들어라"라는 말만 하고 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한숨을 내쉬었다.
칼럼은 "'안세영, 별거 없다'는 말은 결국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처음엔 안세영을 얕봤다는 뜻이고, 지금은 그녀의 진짜 강점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마치 노벨문학상 작품을 건성으로 읽고 '별로 감흥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자국 지도자들을 비판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poctan/20251028184550698kron.jpg)
또 "이제는 중국 코치진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안세영은 단순히 '잘 나가는 선수'가 아니다. 그녀가 가진 것은 '기술'이 아니라 '완성된 시스템'이다. 지금이야말로 중국 배드민턴이 '안세영에게 도대체 뭐가 있는지' 진짜로 연구해야 할 때"라고 안세영 파훼법을 찾아야 한다고 독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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