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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별 것 없다” 망언의 역풍이었나… 중국 계산 착오 한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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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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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부터 배드민턴계를 평정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고 있는 안세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린 시절부터 큰 가능성의 두각을 드러낸 안세영은 2021년부터 BWF 투어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2022년을 거쳐 2023년에 이른 즈음에는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여제로 떠올랐다.

2023년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중국 배드민턴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2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가 한국의 어린 신성에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은 안세영의 기량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해볼 만한 선수였고, 완벽한 선수는 아니라고 봤다.

안세영이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을 당시, 중국 대표팀의 뤄이강 코치는 선수들에게 “안세영은 별 것 없다”는 말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린 건 유명한 일화다.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아직은 덜 익은 선수라고 봤다.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이 여자 배드민턴에서 한국을 앞서 나가고 있었기에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뤄이강 코치의 예상이 잘못됐다는 것이 증명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2023년 전영오픈 우승의 기세를 몰아 출전한 대회 14번 중 13번이나 결승에 오르며 세계 무대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2024년은 부상 여파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중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중국 배드민턴을 침묵에 빠뜨렸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방자오를 2-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틈이 안 보였다”는 중국의 한탄이 나왔다.

▲ 안세영은 올해 벌써 9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로서의 면모를 굳히고 있다 ⓒ연합뉴스/EPA

2025년에도 압도적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9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파리 세계선수권 4강에서 숙적인 천위페이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흠이라면 흠이다. 이런 안세영의 압도적인 레이스에 중국 배드민턴은 바짝 긴장한 것을 넘어 이제는 해탈한 상황이다. 안세영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때는 자국 선수들의 고른 기량을 이용해 안세영을 괴롭히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8강에서 만난 중국 선수가 최대한 랠리를 길게 이어 가며 안세영의 체력을 빼면, 4강에서 만난 중국 선수가 다시 같은 방식으로 안세영을 괴롭혔다. 마치 경기의 목적이 승리가 아닌 안세영 체력 고갈에 맞춰진 느낌이었다. 그래야 결승에서 상대하는 중국 선수의 승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안세영은 이마저도 가볍게 격파하며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유일하게 안세영과 상대가 되는 선수인 천위페이는 27세로 안세영보다 한 세대 위의 선수다. 천위페이가 코트에서 사라지면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선 나이인 안세영을 이길 선수가 없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최소 4~5년 안세영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데뷔 초기 당시 안세영을 얕봤던 방심이 큰 눈덩이가 돼 돌아온 셈이 됐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지난 프랑스오픈이 안세영의 우승으로 끝난 뒤 “중국 대표팀의 집단 포위 전술이 통하지 않음을 증명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전문 매체와 팬들이 이제 23세에 불과한 안세영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최고의 스타’로 평가하고 있다. 안세영은 전천후적인 기술, 끈질긴 수비, 유연한 풋워크, 넘치는 체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를 두루 갖췄다”고 인정했다. 자존심이 강한 중국 특성상 이런 논조는 말 그대로 최고의 찬사다.

▲ 배드민턴 강국인 중국에서도 천위페이(사진)를 제외하면 안세영 공포증에 하얗게 질려있다

‘시나스포츠’는 “탁구의 경우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히라노 미우 등 일본 여자 선수들이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면 중국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철저히 분석해 결국 그들을 공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그러나 안세영이 배드민턴계를 지배한 지 최소 3년이 지났지만, 중국 코칭스태프는 아직도 그녀의 비밀을 풀지 못했다”며 벽을 느끼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뤄이강 코치의 ‘그녀는 별거 없다’라는 말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처음에 중국 코칭스태프가 안세영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둘째, 지금까지도 안세영의 진정한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마치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받았을 때 ‘이게 뭐가 대단해?’라며 감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제야말로 중국 코칭스태프가 깨달아야 한다. 안세영에게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엄청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안세영의 배드민턴에 바짝 질린 중국이지만, 이제는 단순한 포위 전술을 넘어 안세영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허를 찌를 전술 준비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워낙 배드민턴 인구가 많은 강국이라 어쩌면 안세영 파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요격기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안세영의 전성기도 지금부터 시작이라 이 작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부상이 유일한 적일 수도 있다.

▲ 세계 여자 배드민턴은 현재 그리고 당분간 안세영의 독무대다.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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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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