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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불멸의 세계신기록' 왜 포기했나…"뛰어야 하는데 일정이 조금 빡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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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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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 바꿀 대기록 찬스를 잡았으나 접어두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유럽 일정을 잘 마친 것 같아 굉장히 홀가분하고 기쁘다"며 "프랑스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버텨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게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휴가보다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호주 오픈과 파이널을 준비할 계획이다"라며 잠시 휴식을 취할 뜻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6일 프랑스 서부 렌의 인근 도시 세숑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슈퍼750)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단 42분 만에 2-0(21-13 21-7)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이달 초 덴마크 오픈(슈퍼750)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올 시즌 무려 9개 대회 우승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를 자랑했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프랑스오픈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여자 선수가 된 안세영은 올 시즌에만 총 13개의 국제대회에 참여해 아홉 개 대회나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배드민턴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로 화려한 시즌을 보낸 여자단식 선수가 없다.

안세영은 올해 총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 전영, 인도네시아), 5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 일본, 중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고 슈퍼 300 시리즈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안세영은 단일시즌 슈퍼 750 시리즈 6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석권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숨가쁘게 시즌을 달려오면서 안세영은 체력이 방전됐는지,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월 11일부터 시작하는 구마모토 오픈(슈퍼500)을 쉬고 일주일 뒤인 11월 18일 시작하는 호주오픈(슈퍼500), 그리고 12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남은 두 대회에서 안세영이 모두 우승을 차지한다면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일본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기록한 11회 우승이다.

안세영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구마모토 오픈 불참으로 모모타의 대기록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기회를 놓쳤다. 한 시즌 12회 우승은 향후에도 이를 깨드릴 선수가 나오기 힘들 정도의 대기록이다.

물론 안세영의 체력이 고갈되었다는 점이 컸다. 1월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쉼없이 달려오면서 안세영은 지칠대로 지쳤는지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의사를 밝혔다. 

안세영은 "원래 구마모토(대회)도 뛰어야 하는데 일정이 조금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어 호주 오픈만 출전하기로 했다"며 "올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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