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폭탄발언 재조명! "내 금메달 원동력? 7년간 참았던 분노"→中 지금도 감탄…"미래의 배드민턴 G.O.A.T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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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을 넘어 세계 배드민턴의 '슈퍼스타'로 올라선 안세영이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고트)' 반열에 올라서는 모양새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중국도 안세영의 엄청난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세영이 불과 23살에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갈아치우는 선수로 올라선 원동력은 여러가지다. 천부적인 재능과 쉼 없는 노력, 공격 만큼이나 탄탄한 수비, 상대를 존중하는 겸손한 등이 어우러졌다는 데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여기에 중국 팬들은 안세영이 지난해 파리 올림픽 직후 옛 작심 발언을 주목하며 "분노도 한 몫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세영이 가슴에 쌓아둔 아픔을 경기력으로 표현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안세영은 광주체육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17년 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의 등장은 엄청난 반향을 불렀다. 그냥 대표가 된 것이 아니라 성인 대표 선수들과 7차례 겨뤄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해 개인전 총 36차례 우승하고 여자단식에서 최다 우승 2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2002년생인 안세영은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과 함께 그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커리어가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46회 국제대회 우승 경력으로, 1990년대 최고 스타이자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역사로 불리는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 기록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안세영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각각 한 번씩 우승했다.
여기에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전영 오픈, 중국 오픈, 그리고 슈퍼 750 대회인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즈, 싱가포르 오픈,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인도 오픈 등 총 10개의 시리즈 상위 대회를 모두 한 번씩 우승한 역대 최초의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8개 대회는 두 번 이상 우승했다. 올해는 거의 안세영 1강 체제다. 안세영은 올해 63승4패로 승률이 9할5푼에 이르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 13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을 한 번 더 제패하고, 올림픽 개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2회 이상 더 우승하면 G.O.A.T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 됐다.
부상 치료만 잘 한다면 지금 기량만 유지해도 수산티 넘어 역대 최고의 여자단식 선수가 되는 셈이다. 올림픽 여자단식 2회 우승은 중국 장닝(2008년, 2012년)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지난달 프랑스 오픈 우승 뒤 "내가 가는 길이 역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배드민턴 팬들은 안세영이 승부근성까지 갖춘 것을 높이 평가한다. 상대 선수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코트 내 정신력도 대단하지만, 15살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운동 선수 특유의 어려움을 이겨낸 것도 지금의 안세영을 만든 근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선·후배, 지도자-제자 등의 인간 관계는 물론, 부상을 치료하거나 잦은 해외투어 생활 등을 극복하는 힘이 안세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우승 원동력으로 분노를 꼽았는데 소후닷컴이나 넷이즈 등 중국 포털의 배드민턴 팬들도 '안세영의 분노'를 종종 거론한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노,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 있었고"라며 "이제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발언해 시선을 모았다.
올림픽이라는, 선수 인생의 가장 큰 무대를 앞두고 배드민턴 행정이나 인간 관계 등에 대한 난맥상이 안세영을 힘들고 지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오히려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좋은 성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정신력이 더 컸던 셈이다.
'15세 국가대표 안세영'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든 원동력에 분노가 있었던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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