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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안세영 플랜 보유한 탈영병"→천위페이 '깜짝 은퇴' 복귀 후 5관왕 등극 "단숨에 부활했다" 中매체 극찬…지도자도 "과거와 달라"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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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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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후'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4년 파리 올림픽 8강에서 '충격 탈락'으로 잠시 배드민턴 라켓을 내려놨던 천위페이(중국)가 복귀 시즌에서 5승을 쓸어 담는 빼어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중국 매체와 중국 대표팀 코치진도 '달라진' 천위페이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중국 소후는 25일 "지난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단 1승에 머문 천위페이는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었다. 허리와 오른 다리 통증은 아물지 않았고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겹쳐 극도로 컨디션이 저하됐다"고 말문을 뗐다.

"우승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았고 배드민턴을 칠 때 즐거움조차 잃어 동기를 상실해버렸다. 결국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훌쩍 호주로 떠나 6개월간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때 반년은 (역설적으로) 천위페이를 구원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소후는 2025년 8월 30일을 되짚었다.

당시 천위페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맞수' 안세영(삼성생명)과 공을 주고받았다.

경기 도중 변수가 발생했다. 오른 발목을 삐었다.

오른발이 거의 90도 가까이 꺾인 채 땋에 닿았다. 지켜보는 관중도 통증이 느껴진듯 눈살을 찌푸렸다.

대회 닥터는 천위페이에게 기권을 권유했다. 뤄이강 코치 역시 "세계선수권대회는 해마다 열린다. 부상을 악화시키지 말라"며 흰수건을 건넸다.

하나 천위페이는 고개를 저었다.

준비한 경기 플랜을 조정하면서도 꿋꿋이 라이벌전을 이어 갔고 결국 2-0으로 안세영을 꺾었다. 대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전이 끝난 뒤 천위페이는 라켓을 던지고 바닥에 엎드려 왼손으로 눈을 가렸다. 코트 인터뷰에서 "경기하는 게 고통스러웠다. 이길 거라곤 생각지 않았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다만 부상 여파는 옅지 않았다. 천위페이는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에게 패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소후는 이날 안세영과 일전이 '달라진 천위페이'를 상징하는 경기라 조명했다.

"이전까지 천위페이 경기를 보면 그녀는 강렬한 감정이 없는 조용한 선수란 느낌을 받았다. 하나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깨달았다. 천위페이는 승리를 향한 야망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드러낼 뿐이란 사실을"이라며 세계 5위 랭커가 '라켓과 다리, 성적표'로만 자신을 증명하는 유의 플레이어란 점을 부각했다.

▲ '소후' 홈페이지 갈무리

소후 표현을 빌리자면 천위페이는 '탈영병'이다.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8강에서 허빙자오(중국)에게 일격을 맞고 낙마했을 때 그는 곧장 짐을 싸 호주로 건너갔다.

배드민턴이 아닌 오직 영어 공부를 위해 6개월간 긴 휴가를 떠났다.

자신의 웨이보에도 "지난 3년간 압박감에 숨이 막힐 듯 답답했다. (호주에 와서) 마침내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간의 중압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 탓에 많은 이가 1998년생 은퇴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

빗나갔다. 지난 1월 천위페이는 예상을 뒤업고 전격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다만 공백기 탓에 소속팀 동료와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볼 감각과 스피드가 좀체 올라오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겪는 '링러스트(Ring rust·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나 기량이 떨어지는 것)'처럼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 또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천위페이는 지난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0-2로 완패하긴 했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회복세로 향후 시즌 전망을 환히 밝혔다.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스위스오픈(3월)과 태국오픈, 수디르만컵(이상 5월), 싱가포르오픈(6월), 마카오오픈(8월)을 차례로 석권했다.

세계랭킹 역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뤄이강 코치는 소후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천위페이는 과거와 다르다. 예전엔 코치가 시키는대로만 연습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훈련량을 늘려 연습에 매진한다"며 제자의 변화를 기특히 여겼다.

천위페이 소속팀 저장의 왕린 감독 역시 "조기 은퇴가 그에게 많은 내적 변화를 끌어낸 것 같다. 경기 출전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 계기로 작용한 듯하다" 귀띔했다.

▲ '소후' 홈페이지 갈무리

완벽 부활을 알린 천위페이는 이제 올 시즌 개인전 5승을 조준한다.

'호적수' 안세영과 프랑스오픈 4강에서 다시 만난다.

천위페이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8강에서 야마구치를 2-1(21-14 16-21 21-10)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날 가오팡제(중국·14위)를 2-1(17-21 21-11 21-18)로 일축한 안세영과 대회 결승행을 다툰다.

둘은 호각세다. 그간 27차례 붙어 천위페이가 14승을 따냈다. 격차가 근소하다.

상술했듯 천위페이는 지난 8월 안세영의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을 좌절시켰다. 그때도 전장은 프랑스였다. 프랑스에 관한 기억이 나쁘지 않다.

소후는 "천위페이에겐 자신만의 '안세영 플랜'이 있다. 한국인 강자와 활동량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대신 본능에 의지해 셔틀콕 경로를 예측하고 수시로 속도에 변화를 주는 공격으로 공략한다" 적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이 대표적이다. 이 경기서 발목을 다친 천위페이는 이후 공격의 87%를 상대 코트 앞쪽에 떨궜다. (끊임없는 헤어핀으로) 안세영 체력을 뺏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전위로 달려갈 수 없었다" 덧붙였다.

경기마다 노트를 들고 적의 전략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천위페이 습관이 프랑스오픈 여정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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