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럽더라고요” 김효범 감독 말에 ‘울먹’거린 워니...무슨 대화가 오갔을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OPEN MATCH DAY(시범경기)’에서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슈팅으로 몸을 풀던 코트 한편, 워니와 김효범 감독이 짧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감독은 그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나와 워니는 좋은 친구다. 친구인 네이트 힉맨(전 코치)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몸을 풀고 있는 게 외로워 보였다. 여름에는 나도 그렇고 워니도 바빠서 연락을 자주 오가진 못했지만, 그런 모습이 안쓰럽더라. 그래서 ‘야, 그래도 우리가 아직 있지 않냐. 상대방이지만 친구들이 아직 코트에 있잖아’ 이런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울먹거리더라.”
이어 “SK 팀 동료들도 있지만 나도 그렇고 (이)대성이, KCC에는 (최)준용이도 있다고 했다. 그런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친구로서 얘기를 나웠다”고 덧붙였다.
코트 위의 경쟁자를 넘어 친구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소중히 품고 있었다.
그 궤적을 더듬어 보면 워니와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니의 맞상대였던 아이제아 힉스(KT)는 과거 G리그에서 워니와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또 힉스는 삼성에서 코치를 맡고 있던 김효범과도 함께한 사이였다. 결국 힉스가 워니를 김효범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그 작은 연결고리가 지금의 끈끈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내가 삼성 코치로 왔을 때 힉스를 통해서 워니를 소개받았다. 너무 괜찮은 친구다. 겉보기에는 헤어스타일 때문에 무서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성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그래서 이후에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선수·코치가 외국인 선수와 대화를 나눌 때는 통역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김효범 감독은 영어가 가능해 예외다.
이 언어적 무기는 곧 외국선수와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다리가 된다. 직접적인 소통 속에서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자산이 된다.
김 감독은 “언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되니까. 그러나 영어를 잘하는 게 장점이라고 보진 않는다. 이런 인간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좋은 것 같다. 언어 능력이 장점이라기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팀 앤드류 니콜슨이나 케렘 칸터, 저스틴 구탕도 되게 좋아하더라. 내가 ‘점심 먹을래?’ 하면 함께 나가서 먹으면 되니까. 이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며 장점을 꼽았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