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양 김경현 기자] "앞으로 올라가는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안영준(서울 SK)이 복귀전부터 맹활약,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안영준은 SK가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 밝혔다.

SK는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68-66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6승 7패를 적어냈다. 울산 현대모비스(6승 7패)와 동률을 이뤄 8위에서 공동 7위로 도약했다.

복수에 성공했다. 1라운드서 SK는 정관장에 66-75로 완패했다. 이를 갈고 2라운드를 준비했고,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에이스' 자밀 워니와 'MVP' 안영준이 팀을 이끌었다. 워니는 26득점 9리바운드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SK 승리를 결정짓는 위닝샷도 워니 손에서 나왔다. 안영준은 부상 복귀전서 21득점 6리바운드 3스틸을 적어냈다. 특유의 빠른 몸놀림으로 SK 속공 팀컬러를 되살렸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1쿼터 SK는 20-9로 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8득점 24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전반은 28-33으로 종료. 3쿼터부터 시소게임이 시작됐고, 4쿼터 막판 워니의 극적인 위닝샷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안영준은 "정관장은 잘 나가고 있는 팀이다. 상위권 팀이어서 감독님과 선수들이 준비 많이 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상위권 팀을 잡아서 앞으로 올라가는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전후반이 극과 극이었다. 안영준은 1쿼터 3득점, 2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러다 3쿼터에만 3점포 2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이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았다. 경기를 안 뛰어봤기 때문에 1쿼터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2쿼터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전반 끝나고 들어가서 감독님이 많이 혼내셨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3쿼터에 집중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보다 SK의 템포는 느려졌다. 하지만 끈끈함이 생겼다는 평이다. 안영준은 "원래 워니가 공격을 주로 하면서 단조로운 공격이 많았다. 워니가 다쳤을 때 대릴 먼로가 다른 플레이를 보여줬고, 워니도 이를 보고 느낀 게 있다. 워니도 패스를 많이 주려고 하고, 더 달리고, 다 같이 하자고 말을 한다. 팀원끼리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 팀원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뛰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날 전까지 재활에 몰두했다. 안영준은 "처음 두 경기 했을 때 분위기가 좋아서 다들 들떴던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라면서 "저도 연패를 보며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 제가 빨리 복귀하면서 발목과 종아리를 다쳤다. 열심히 재활하고 복귀해서 팀원들에게 도움 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재활을 더 열심히 했다"고 그간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알빈 톨렌티노가 잘해줬다. 오히려 자극이 돼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안영준이 돌아오자 팀이 훨씬 끈끈해졌다. 그 결과 공동 1위를 달리던 정관장을 잡았다. 안영준의 말대로 SK가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