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인기가 최고조로 치솟은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서 현실의 쓴 맛을 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4-3 승리 이후 일본전 10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곽빈(두산)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일본 타선을 묶었다.

타선도 4회초 바뀐 좌완 투수 모리우라 다이스케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신민재(LG)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안현민(KT)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이어 타석에 선 송성문(키움)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포를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잘 던지던 곽빈이 4회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모리시타 쇼타(한신)의 안타성 타구를 박해민(LG)가 몸을 날려 잡아냈지만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마키 슈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 덕아웃은 곽빈을 내리고 이로운(SSG)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그러나 이로운은 2사 2, 3루에서 니시카와 미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5회말 김택연(두산)이 볼넷과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삼성)이 기시다 유키노리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면서 역전을 당했다.

이어 성영탁(KIA)은 무사 만루에서 사사키 다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한국은 5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해 대거 6실점했다.

한국은 3-9로 뒤진 8회초 신민재의 2루타와 송성문의 진루타, 한동희 타석 때 나온 상대 포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말 투수 이민석(롯데)가 이시가미 타석 때 피치클록 위반을 범한 것이 발단이 돼 2점을 더 허용하면서 큰 격차 속에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국은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일본과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