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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당황, 이러다 설마 MVP 못 따나… 미친 포수 괴력, MLB 역사 줄줄이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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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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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53번째 홈런을 터뜨린 칼 랄리
▲ MVP를 따놓은 양상으로 보였던 애런 저지는 랄리의 엄청난 추격에 MVP 자리를 내놓을지 모른다는 위협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군단인 시애틀은 8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18-2로 대승했다. 애틀랜타가 경기 마지막에는 야수를 투수로 올릴 정도로 백기를 든 게임이었다.

시애틀은 전날(7일)에도 홈런 네 방을 집중시키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이겼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했지만, 경기 중·후반 나온 홈런 세 방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빛나는 칼 랄리는 9회 시즌 52호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7월 이후 타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홈런 파워는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랄리는 이 홈런으로 의미 있는 기록 하나에 다다랐다. 이미 포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기록이 있었다. 랄리는 52개의 홈런 중 선발 포수로 출전했을 때 42개, 지명타자로 출전했을 때 10개를 쳤다. ‘포수 선발 출전’으로 한정했을 때 단일 시즌 기록은 2003년 하비 로페즈(당시 애틀랜타)였다. 당시 로페즈는 선발 포수로 42개, 대타로 1개를 때렸다.

랄리는 8일에도 경기 막판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53호 홈런을 터뜨렸다. 어쩌면 자신이 타석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동료들이 부지런히 득점을 올리며 이날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랄리에게 6번째 타석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6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동료들에게 보답했다.

▲ 엄청난 홈런 파워를 유지 중인 랄리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 랄리는 포수로 선발 출전했을 때 하나의 홈런만 더 치면 ‘선발 포수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 다음부터는 하나하나 칠 때마다 뭔가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 랄리의 홈런 레이스가 끊임없는 관심을 모을 이유다.

일단 스위치 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다가섰다. 이 기록은 그 이름도 전설적인 미키 맨틀이 가지고 있다. 1961년 맨틀은 54개의 홈런을 쳤고, 이는 여전히 스위치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랄리는 하나를 더 치면 동률, 두 개를 더 치면 이 기록을 넘어선다. 맨틀의 기록이 깨진다는 것에 또 하나의 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55개를 치면 그 다음은 시애틀 구단 역사에 도전한다.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7년과 1998년 2년 연속 56홈런을 친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가지고 있다. 그리피 주니어 기록 경신까지는 이제 단 4개가 남았다. 맨틀은 물론, 그리피 주니어도 명예의 전당 입성자다. 그리피 주니어의 기록이 깨지는 순간 또 한 번의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 랄리의 홈런이 쌓일 때마다 기록이 걸려 있어 앞으로 스포트라이트도 죄다 빨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지만 가도 굉장한데, 그 다음은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이 기다린다. 이 기록은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개다.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는 있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약물 전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어 저지의 이 기록은 ‘청정 타자 최고 기록’으로 인정받곤 한다. 랄리는 현재 60홈런 페이스다. 현재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터라 쉬는 날 없이 나설 전망이라 몰아치기 한 번이면 저지의 기록 또한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랄리의 기세에 위기를 느끼는 건 애런 저지의 MVP 대세론이다. 저지는 올해 최고의 타자로 뽑힌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7일까지 저지의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92다.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165)와 큰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다. ‘최고의 타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랄리는 저지보다 수비 부담이 훨씬 큰 포수고, 이를 보정한 결과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별 차이가 없다. 7일까지 저지가 7.7, 랄리가 7.4다. 홈런 개수에서도 랄리가 저지보다 10개나 더 많다. 저지든, 랄리든 모두 MVP의 당위성이 있는 가운데 1위 표 행사는 투표인단의 성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랄리의 기록 행진은 투표인단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랄리 MVP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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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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