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거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팀 내 통산 홈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저지는 1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3호 홈런이자 그의 MLB 통산 358호 홈런이다.

2016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저지는 10시즌 동안 1120경기에 출장해 1175안타 813타점 846득점 평균 타율 0.2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그는 358차례나 담장 위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역시 127경기에서 43홈런 97타점 110득점 타율 0.324(460타수 149안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저지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서 시카고의 좌완 선발 마르틴 페레스 3구째 시속 141㎞ 커터를 걷어 올려 담장 중앙을 넘겼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고정됐던 양키스 홈런 순위표에 현대 선수의 이름이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날 홈런으로 요기 베라(358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키스의 전설들과 함께 팀 내 홈런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양키스 최다 홈런 기록은 베이브 루스(659홈런)가 갖고 있다. 그를 이어 미키 맨틀(536홈런), 루 게릭(493홈런), 조 디마지오(361홈런), 그리고 베라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데뷔 2년 차였던 2017년 52홈런을 터트리며 거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던 저지는 2022년엔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62개)을 갈아치우며 빠르게 기록을 쌓았다.

디마지오의 기록 역시 가시권이다.

경기 후 그는 "요기가 그랬듯 내게도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전설들과 함께 내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저지는 이날 1회 홈런으로 시작해 3회에는 2루타를, 5회에는 단타를 터트리며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양키스는 시카고에 2-3으로 패하며 7연승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이제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부터 시작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강팀들과의 12연전이라는 가혹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저지는 "이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길에 우린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증명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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