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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절망, 김하성에 방심했다가 생돈 30억만 날렸네… 나머지 집토끼들로 한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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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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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실행함에 따라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틀랜타는 탬파베이가 9월 1일(한국시간) 김하성(30)을 웨이버 공시하자마자 곧바로 움직였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듯이 김하성을 데려가겠다고 신청서를 작성해 결국 유니폼을 입혔다. 당시 애틀랜타의 성적이 좋지 않아 순번 우선권도 있었고, 여기에 유격수가 진짜 필요한 팀이기도 했다.

잘 짜인 야수진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지만, 유격수 문제는 지난 2년간 팀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닉 앨런은 타 팀에 가면 전형적인 백업 내야수였다. 수비는 그럭저럭 잘 했지만, 공격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아무리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해도 타순 한 자리가 완전히 쉬어가는 수준이었다. 이를 보다 못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한 것이다.

애틀랜타는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봤을 것이다. 그리고 내년까지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봤을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해 보장 연봉이 1300만 달러, 내년이 1600만 달러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올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하지 않으면 1년 1600만 달러에 공·수 모두를 갖춘 유격수를 쓸 수 있었다.

탬파베이 시절 성적이 썩 좋지 않았기에 한 달로 모든 여건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으로 봤을 공산이 크다. 일단 김하성이 팀에 남으면 1년의 시간을 벌고, 어떤 식으로든 그 다음 유격수를 준비하면 됐다. 그러나 이런 애틀랜타의 장밋빛 시나리오는 김하성이 애틀랜타 이적 후 반등하고, 어깨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음을 과시하면서 산산조각났다. 김하성은 끝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애틀랜타는 200만 달러를 날린 셈이 됐다

김하성을 단돈 1년 1600만 달러에 쓰려던 애틀랜타의 계획은 갈기갈기 찢겼고, 이제 시장에서 다시 유격수를 써야 할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매몰 비용도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하면서 올해 남은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연봉을 지불했다. 사실 영입 당시 애틀랜타는 이미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상태였다. 김하성을 쓰든 앨런을 계속 쓰든 별 상관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김하성이 팀을 떠나면서 결과적으로 200만 달러의 ‘불필요한’ 지출이 생긴 셈이 됐다.

김하성을 놓치면서 다시 유격수 고민이 시작된 가운데, 애틀랜타는 남은 집토끼들은 잘 잡고 있다. 2루수 아지 알비스의 구단 옵션 700만 달러를 우선 실행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2루수인 알비스를 단돈 700만 달러에 쓸 수 있는 구단 친화적 계약이기 때문이다.

사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노예 계약으로 불리는 계약이다. 알비스는 2019년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7년 총액 35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2026년과 2027년은 팀 옵션이다. 알비스를 쓰려면 700만 달러를 주면 되고, 안 쓰려면 4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된다. 애틀랜타가 안 쓸 이유가 없다.

▲ 아지 알비스와 김하성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당시 알비스는 FA 자격 시점까지 많이 남은 상황이었고,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 계약을 했다. 생활의 안정감도 중요했다. 그러나 알비스는 세 번의 올스타, 두 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거듭났다. 만약 당시 장기 계약을 안 하고 FA 시장에 나왔다면 무조건 1억 달러가 넘어가는 선수였다. 하지만 7년 계약으로 묶인 탓에 대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애틀랜타는 2026년은 물론, 2027년에 걸린 700만 달러 옵션도 실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영입 이후 좋은 활약을 하며 부활의 날개를 폈던 크리스 세일의 2026년 1800만 달러 옵션도 실행했다. 세일은 2024년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2년 3800만 달러 계약을 했는데, 애틀랜타가 2026년 180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세일도 땅을 칠 만한 선택이다. 이적 후 50경기에 나가 25승8패 평균자책점 2.46의 대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구단 옵션 조항을 넣지 않았다면 올해 FA 시장에서 최소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다년 계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현명하게 구단 옵션을 넣는 바람에 세일은 발이 묶이고 애틀랜타에서 1년을 더 뛴다. 애틀랜타는 실제 알비스나 세일을 비롯, 다른 선수들과 장기 계약도 굉장히 설계를 잘 하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그러나 김하성에 방심한 대가는 200만 달러를 날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약 259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해 좌완투수 크리스 세일을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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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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