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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神이 재림했다' 지금 MLB는 온통 오타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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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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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타니가 야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야구가 오타니를 위해 생겨난 것 같습니다”

투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타자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은 국내 중계방송에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활약을 보면서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이렇게 말했다.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앞둔 지금 MLB는 온통 ‘오타니 열풍’이다. 오타니가 잘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MLB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그는 화제의 중심이었다. 지난해 LA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94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곧바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타니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들어낸다. 야구 인생 내내 그랬다. 이번 가을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은 오타니가 왜 ‘야구의 신(神)’인지 증명한 역사적 경기였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활약을 펼쳤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이도류’의 최정점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는 홈런 3개를 터뜨리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슈퍼 원맨쇼’ 덕분에 밀워키를 4연승으로 누르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150년이 넘는 MLB 역사를 싹싹 긁어도 비슷한 활약조차 찾기 힘들다. 미국 MLB닷컴은 ‘야구 역사상 최고의 단일 경기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홈런과 10탈삼진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 자체가 오타니를 포함해 단 13번밖에 없었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오타니 이전에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10탈삼진과 홈런을 기록한 투수는 1960년대를 지배했던 ‘전설’ 밥 깁슨(2회)이 유일했다.

홈런 3방도 모두 압도적이었다. MLB 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홈런 3개의 타구 속도는 각각 시속 116.5마일(약 187.5㎞), 116.9마일(188.1㎞), 113.6마일(182.8㎞)이었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한 경기에서 시속 116마일 이상 홈런을 두 차례 이상 때린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오타니가 친 홈런 3개의 예상 비거리는 1342피트(약 409m)”라며 “홈런 타구가 지금도 헐리우드 고속도로를 따라 날아가고 있을지 모른다”고 농담섞인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도 놀라워했다. 유격수 무키 베츠는 “마치 우리 팀이 시카고 불스이고, 오타니는 마이클 조던 같다”고 말했다. 3루수 맥스 먼시는 “(베이브 루스가 뛰었던) 1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뭐라고 하던 야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였다”고 부연했다.

ESPN은 “1893년 이래 MLB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 탈삼진을 잡은 투수는 1550명이었고, 한 경기 3홈런을 친 타자는 503명이었다”며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낸 선수는 단 한 명, 오타니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와 다저스는 오는 25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펼친다. 상대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누가 올라오든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 틀림없다. 오타니가 또 어떤 말도 안 되는 역사를 쓸지 기대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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