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 안현민→기적의 9회 김주원이 해냈다! 한국, 7-7 극적인 무승부…선발 정우주 3이닝 무실점 호투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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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한국이 8회 안현민과 9회 김주원의 홈런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날(15일) 열린 1차전 4-11로 완패했다. 4회초 안현민의 투런 홈런,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회초 곽빈과 이로운이 흔들려 3-3 동점이 됐고, 5회 구원진이 대거 무너져 6실점을 내줬다. 이후 한국은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차전 패배 위기 속에서 무승부로 2026 WBC를 향한 희망을 봤다.
▲선발 라인업
한국 :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한동희(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최재훈(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정우주.
일본 : 무라바야시 이츠키(유격수)-노무라 이사미(3루수)-모리시타 쇼타(중견수)-마키 슈고(지명타자)-니시카와 미쇼(좌익수)-키시다 유키노리(포수)-사사키 타이(1루수)-이시가미 타이키(2루수)-이소바타 료타(우익수), 선발투수 가네마루 유메토.

경기의 물꼬는 한국이 뚫었다. 1회 2사에서 송성문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다만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정우주는 2회 실점 위기를 넘겼다.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니시카와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1-4-3 병살타를 시도했는데, 송구가 강해 신민재가 공을 잡지 못했다. 투수 실책. 키시다의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정우주는 사사키를 2루수 직선타, 이시가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신민재는 가네마루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현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송성문이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기가 막히게 타격, 1-2루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1루 주자 안현민은 송구가 홈으로 연결되는 틈을 타 3루까지 진루. 계속된 1사 3루에서 한동희도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한동희는 7구 직구에 헛스윙 삼진. 이때 1루 주자 송성문과 3루 주자 안현민이 뛰었다. 송구가 2루로 연결될 때 안현민은 홈을 밟았고, 송성문도 2루에서 살았다. 더블 스틸의 완성.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초 선발 정우주가 내려가고 오원석이 등판했다. 오원석은 모리시타에게 2루타, 마키에게 볼넷을 내줬다. 니시카와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하지만 키시다에게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자초했고 사사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시가미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류지현 감독은 급히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도 이소비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조병현은 무라바야시를 4-6-3 병살타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3-3 동점.
1차전과 달리 한국이 우위를 가져왔다. 4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쳤다. 김주원은 헛스윙 삼진. 최재훈 타석에서 문현빈이 2루를 훔쳤다. 최재훈도 삼진 아웃.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가 됐고, 신민재가 3-유간을 지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또 볼넷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5회 1사 이후 조병현이 연속 볼넷을 내줬다. 구원 등판한 김영우는 니시카와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몰렸다. 일단 키시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사사키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시가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6으로 일본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6회부터 등판한 박영현이 완벽하게 2이닝을 지웠다. 2경기 합쳐 한국 구원 중 유일한 퍼펙트 피칭. 다만 타선도 일본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이 추격을 개시했다. 7회 일본 다카하시 히로토가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졌다.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지현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최재훈을 빼고 대타 박동원을 투입한 것. 박동원은 좌익수 방면 뜬공을 생산, 3루 주자 문보경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중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문현빈이 3루를 돌아 홈을 노렸다. 그런데 중견수의 송구가 먼저 들어왔다. 홈에서 태그 아웃. 비디오 판독에도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5-6이 됐다.

흐름이 다시 일본으로 넘어갔다. 8회 배찬승이 등판했다. 배찬승은 1사 이후 볼넷과 내야 안타를 내줬다. 무라바야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노무라에게 볼넷, 모리시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배찬승은 대타 와카츠키 켄야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일본이 다시 1점 달아나 5-7이 됐다.
약속의 8회 안현민이 해냈다. 8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안현민은 다카하시의 4구 152km/h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호크아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61.1km/h, 비거리 119.9m가 나왔다.

9회초 드디어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은 1사 이후 볼넷과 안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고조노 카이토를 1루수 땅볼, 이소비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드디어 실점의 굴레를 끊었다.
9회말 일본은 다이세이 오오타를 투입했다. 순식간에 2아웃. 모두가 포기하려던 찰나, 김주원이 우중간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대타 김영웅이 삼진 아웃되며 경기가 7-7로 종료됐다. 평가전은 양국 합의 하에 연장전이 열리지 않는다.

선발 정우주는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원석(1⅓이닝 3실점)-조병현(1이닝 2실점)-김영우(⅔이닝 1실점)-박영현(2이닝 무실점)-배찬승(1이닝 1실점)-김서현(1이닝 실점)이 공을 던졌다. 또다시 사사구가 문제였다. 1차전 한국은 11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이날도 12개의 볼넷으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타선은 9안타로 7점을 뽑았다. 안현민이 2타수 2안타 1홈런 3볼넷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2경기 연속 홈런. 송성문(5타수 2안타 2타점)과 문현빈(3타수 2안타 1득점), 박해민(3타수 2안타 1득점)이 각각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김주원은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 이날의 영웅이 됐다.
일본은 선발 가네마루 유메토는 3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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