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양현종에겐 ‘36억원’ 김광현이라는 기준점이 있는데…KIA 곧바로 못 잡는다? 최형우와 나성범, 이번엔 박찬호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6억원이라는 기준점.

양현종(37)은 세 번째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갔다. C등급으로 보상선수 없는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다. 그러나 양현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썩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 2년간 다소 주춤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29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 2025시즌 30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특히 양현종은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일찌감치 피네스 피처로 전향해 잘 적응해왔는데, 올해 부침이 많았다. 늘 정교한 제구가 우선이라는 신념 하에 철저한 자기관리를 한다. 그러나 양현종의 구위는 확실히 예년만 못하고, 신체능력이 20대 시절과 같지 않으니 커맨드나 제구력도 30대 초반 때보다 무뎌졌다는 평가다.

그래도 늘 안 아프다. 이범호 감독이 철저히 관리를 해줬는데도 153이닝을 던졌다. 점수를 주든 안 주든 어쨌든 던지고 또 던지는 투수다. 이런 투수는 없으면 무조건 티 나게 돼 있다. 이런 양현종의 진가를 가장 잘 아는 구단이 KIA다. KIA는 무조건 양현종이 필요하고, 잡아야 한다.

양현종에겐 김광현이라는 기준점이 있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데뷔 후 비슷한 커리어를 그려왔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도 다녀왔고, 돌아와 대형계약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광현의 151억원 비FA 계약, 양현종의 103억원 FA 계약이 나란히 올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지난 1~2년을 통해 기복이 심해졌다는 공통점까지 있다.

그래도 SSG는 김광현에게 2년 36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시즌 중에 또 한번 안겼다. 김광현은 마음 편하게 2026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KIA는 팀 케미스트리 유지 차원에서 양현종을 비롯한 예비 FA 6인방 중 단 1명에게도 비FA 다년계약을 안기지 않았다.

KIA는 자연스럽게 김광현 사례를 참고해 양현종과 협상을 진행해 나갈듯하다. 이미 탐색전 성격의 만남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디테일한 협상은 현 시점에선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KIA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박찬호 잔류협상이기 때문이다. 구단이 6명의 내부 FA를 한꺼번에 만날 순 있어도, 결국 디테일한 스킨십과 협상은 심재학 단장과 FA 협상 담당자가 주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KIA로선 양현종 정도 되는 선수를 가볍게 여길 수도 없다. 예전부터 그렇게 하는 구단도 아니었다. 양현종도 김광현이 기준점이 될 수 있는 걸 알지만 나름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결국 박찬호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양현종을 비롯한 다른 내부 FA들도 KIA와 좀 더 밀도 높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16-2017 시장에선 최형우라는 대어가 있었다. 2021-2022 시장에선 나성범이란 대어가 있었다. KIA가 당시 최형우와 나성범에게 4년 100억원, 6년 150억원 계약을 안기느라 양현종과의 계약이 약간 지연된 측면은 있었다. 당시 KIA는 두 S급 외부FA 영입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내부 FA이긴 하지만, 박찬호의 포지션과 상징성, 시장가치가 워낙 높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랜더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KIA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와 사인을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래도 양현종이 KIA를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몸 관리를 워낙 잘 하니, 38세 시즌을 맞이하는 내년이 선수생활의 황혼기라고 단정하기도 좀 그렇다.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2,732 / 8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