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운명의 한 판에 선발 등판한다.

야마모토는 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3차전에서 6시간이 넘는 18이닝 혈투 끝에 승리했지만 힘이 떨어진 것인지 4, 5차전을 내리 내주고 말았다. 홈에서 1승 2패에 그친 다저스는 2승 3패가 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한 번만 지면 끝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는 야마모토다.

2024시즌에 앞서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28억)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을 찍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으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가을야구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다.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은 2001년 이후 애리조나에서 뛰었던 커트 실링 이후 24년만이다.

가을야구 4경기에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는 28⅔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1.57, WHIP 0.73, 피안타율 0.165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그를 향한 신뢰는 두텁다.

오렌지 카운터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지난해 야마모토는 어깨에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냈고, 시즌 내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는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의 결과다"라며 호평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자신의 몸을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아마 그의 자기 관리 방식은 다른 선수들과 다를 것이다. 자신의 몸을 아끼고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올해 34경기 선발 등판했는데 모든 경기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제 야마모토의 어깨에 다저스 운명이 걸려있다. 에이스로서 토론토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