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아내 생일인 것도 모르고 광주전 준비” 대구 김병수 감독의 안도···“좋은 선물 한 것 같아서 아주 기뻐” [MK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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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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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김병수 감독이 미소 지었다.
대구는 10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2라운드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대구는 세징야(전반 4분), 정재상(전반 36분)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구는 헤이스(전반 40분), 오후성(후반 6분)에게 연속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세징야가 경기 종료 직전 팀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 감독이 광주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대구에서 많은 팬이 광주까지 와주셨다.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어제가 아내 생일이었다. 그걸 잊고 경기 준비에만 매진했다. 아내에게도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경기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먼저 2골을 넣고, 위기를 맞이했다.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한 건 아쉽다. 전술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정운이 교체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빠졌다. 홍정운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팀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날은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이 됐다. 동점이 된 뒤 선수들에게 무엇을 강조했나.
포메이션을 급하게 바꿨다. 우린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승리가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후반 20분까진 잘 버텨주길 바랐는데 뜻대로 되질 않았다. 동등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포메이션을 맞췄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승리가 절실했다. 경기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마지막에 결승골이 터지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정말 기뻤다.
Q. 세징야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 10골 10도움이다.
세징야에겐 특별히 주문하는 게 없다. 세징야는 공간을 알아서 찾아 들어간다. 기회를 잡으면 확실하게 마무리한다. 세징야는 경기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선수다. 가끔 어긋나는 형태를 보이면, 그때만 간략하게 이야기한다. 그 외엔 특별히 하는 말이 없다.
우린 지금 행복하지 않다. 몇 달째 강등의 압박에 시달리는 인생을 살고 있다. 선수들도 많이 지쳤을 거다. 하지만, 우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우린 점점 더 끈끈해지고 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 그런 게 오늘의 승리로 이어졌다. 우선, 추석 연휴엔 쉴 계획이다. 10월 A매치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
Q. 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되도록 현재의 계획을 유지하려고 한다. 최대한 단순하게 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변화를 주면, 혼란만 더할 수 있다. 오늘 공격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아주 좋았다. 다만, 공을 너무 빨리 잃어버린다. 그 부분은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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