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3위 가능" 말하는데…12경기 무패에도 "부족해" 채찍질 [SPO 현장]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
본문
[스포티비뉴스=탄천, 박대현 기자] 성남FC가 12경기 무패(7승 5무)를 완성했다.
기세가 매섭다 못해 펄펄 끓는다.
K리그2 최소 실점(25골) 팀다운 예의 단단한 방패에 날카로이 벼른 '창'까지 거머쥔 모양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에 8득점. 공수에 걸쳐 흠 잡을 데 없는 내용으로 3연승을 내달렸다.
'에이스' 신재원이 "3위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말할 만큼 플레이오프(PO)행 확률이 치솟았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충남아산 FC와 홈 30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반 39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 몰아쳤다. 득점 2위 후이즈(15골)-이정빈 연속 골을 앞세워 낙승했다.
전 감독은 '포커페이스'다. 12경기 무패에도 보완점을 입에 올렸다.
기쁘다는 표현에도 표정이 적었다.
"오늘(20일) 홈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었는데 대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도 "경기 내용은 추후 살피고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그럼에도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 감사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보완점을 묻자 2가지를 술술 얘기했다.
"준비했던 플랜을 피치 위에서 잘 구현하지 못했다. 성남은 앞쪽 숫자를 적게 뺀 상태에서 상대를 (전방부터) 눌러놓고 경기하는 팀이다. 실수를 유발해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인데 1선에서 강한 압박이 원활치 않던 점이 아쉽다."
"아울러 우리가 볼을 쥐고 있을 때 실수로 잃어버리고 또 (잃어버린 뒤) 대응 속도도 좀 늦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점을 재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싶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누적 승점 47(12승 11무 7패)로 부산과 타이다. 다득점에서 3골 뒤져 순위는 5위.
여름 들어 체력·경기력 저하로 미끄러진 팀들과 달리 성남은 오히려 7월부터 바짝 힘을 냈다.
지난 7월 6일 천안FC전(0-0무)부터 12경기 연속 승점을 획득 중이다.
전 감독은 "7~8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순위가 요동칠 상황이었다. 9월 동안 (지난 두 달과 견줘)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다음 김포전부터 우리가 최선을 다해 PO 가시권에 진입하고 싶다"며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충남아산전 성남 공격진은 양과 질 모두 최고점이었다.
3골에 이른 다득점도 빼어났지만 유효슈팅 단 3개로 이룬 성과라 더 눈부셨다.
다만 전 감독은 칭찬을 삼갔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효슈팅도 결국 결과(골)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의미가 생기지 않을까). 슈팅 10개 때리면 득점 확률이 높아지긴 하겠지만. (유효슈팅 수보다는)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득점 여부나 승패가) 갈리지 않겠는가 싶다"며 상대보다 기회 창출이 적던 점은 크게 초점을 두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 K리그2 정상급 풀백으로 거듭난 신재원은 이날도 평점 7~8점급 활약을 보였다.
첫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자책골 판정으로 도움이 사라지긴 했으나 '짧게 떨어지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전반 선제골 기초를 마련했고 후반 후이즈 추가골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왔다.
신재원이 '흔들면' 충남아산 우 측면이 흔들렸다.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럼에도 전 감독은 제자의 보완점을 먼저 떠올렸다.
"기복이 심한 선수는 아닌데 (최근 들어) 힘이 좀 부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이 탓에 대응이 좀 늦다. (30경기 전 경기 출장 중이라) 그런 건 이해는 하지만. 본인이 잘 쉬어서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했으면 한다. 본인에게 지금보다 더 투자를 한다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며 당근보다 '가벼운 채찍'을 들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