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사발렌카, US오픈 단식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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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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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하드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또 한번 보이며,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유에스(US)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를 세트 점수 2-0(6:3/7:6<7-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윔블던은 4강에서 떨어졌는데, 당시 아니시모바를 4강에서 만나 1-2로 졌다.
사발렌카는 우승 상금으로 500만 달러(약 69억5500만원)를 챙겼다. 유에스오픈은 올해 상금을 인상했는데, 이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액이다. 유에스오픈에서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건 2014년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11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당시 201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거뒀다. 사발렌카는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100승을 올렸다.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왕좌에 올랐다. 우승컵을 든 4개 대회는 모두 하드코트에서 경기가 열렸다. 2023년 이후 열린 하드코트 대회(호주오픈·유에스오픈)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 4번(2023·2024 호주오픈, 2024·2025 유에스오픈), 준우승 2번(2025 호주오픈, 2023 유에스오픈)을 기록하며 하드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뽐냈다.

사발렌카는 우승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모든 순간이 오늘을 위한 값진 교훈이 된 것 같다”며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던 지난 두 번의 결승전 이후, 나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랐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강한 서브와 포핸드가 특징인 사발렌카는 득점 뒤 큰 소리로 포효하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날 결승에서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니시모바는 올해 윔블던과 유에스오픈, 두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윔블던 결승에선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만나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2(0:6/0:6)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니시모바는 “두 번 연속 결승전에 오른다는 건 대단하지만, 지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라며 “오늘 내 꿈을 위해 충분히 열심히 싸우지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사발렌카는 “결승에서 지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안다”며 “하지만 너는 우승할 것이다. 지금 겪는 힘듦때문에 그 순간을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대회 남자 단식 결승은 ‘빅2’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맞붙는다. 두 사람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유에스오픈까지, 3회 연속으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윔블던은 신네르가, 프랑스오픈은 알카라스가 우승했다. 올해 상대 전적 1승1패인 두 사람의 진검승부, 결승전은 8일 오전 3시 열린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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