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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축 11연패' 현대제철 어디 갔어?... 화천KSPO, 창단 14년 만에 WK리그 우승 + 女 첫 트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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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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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여자 실업 축구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화천 KSPO가 14년 만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고, 한국 여자축구 사상 전례가 없던 '트레블'까지 품으며 WK리그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KSPO는 15일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울시청과 7골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3-2 승)까지 합계 7-5. 창단 이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 모든 드라마의 중심엔 단연 최유정이 있었다. 베테랑 공격수 최유정 이날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원맨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반 9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꽂아 넣은 골은 침착함의 결정체였고, 11분 뒤 터닝슛으로 서울시청 골문을 다시 흔들며 분위기를 KSPO 쪽으로 확실히 가져왔다. 후반 24분엔 위재은의 쐐기골을 만들어내는 정확한 크로스까지 책임졌다.

서울시청은 후반 막판 3골을 몰아넣으며 기적 같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최유정이 일찌감치 벌려놓은 격차를 넘어설 순 없었다.

이로써 KSPO는 올해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이어 리그까지 제패하며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WK리그 출범 이후 단 한 팀도 닿지 못했던 3관왕. 그 기록이 KSPO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이 트레블은 WK리그 지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13년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절대 왕조를 이루던 인천 현대제철은 지난해 4위, 올해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1강 체제가 무너지고, 이제 리그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

역설적이게도 KSPO의 트레블을 완성한 중심 인물 최유정은 현대제철 황금기(2019~2023)를 함께했던 핵심 자원. 그는 지난해 KSPO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결국 또 다른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리며 자신이 왜 '리그 최고의 빅게임 플레이어'인지 증명해 보였다.

화천 KSPO의 우승은 단순한 한 시즌의 성공이 아니다. WK리그의 권력 지도가 변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앞으로의 판도 역시 예측 불가로 흘러갈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 장면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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