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이 우려를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선덜랜드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EPL에서 15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맨유는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에 빠졌다.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로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는 4부리그 그림즈비 타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탈락했다. 최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는 1-3으로 완패했다.

이 같은 부진 속에서 경질설까지 불거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선덜랜드전에서 패한다면 아모림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모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전술적인 문제도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전술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도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언론에서 우리 팀의 문제가 시스템이라고 말할 때 그 말을 믿는 것이다. 그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나는 팀을 직접 보고 있으며 다른 시스템으로 어떻게 경기를 치르는지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언론이 경기를 더 많이 보는 건 사실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나는 훈련과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들을 이해하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끝으로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다. 세부적인 부분과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어쩌면 우리가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을 바꾸지 않는다면 포메이션을 바꿔도 우리는 타이틀을 따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모림 감독의 발언은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스템 논란이 팀 전체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