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고전 딛고 8강행…상대 향한 '안세영 메시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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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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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세트부터 예상을 깨고 듀스까지 갑니다. 그래도 안세영 선수는 중국 마스터스 8강의 길을 열어젖혔는데요. 요즘은 경기 후 써내려간 상대를 향한 '메시지'가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안세영에게 4전 4패, 쉽게 이길 거라 생각했던 세계 24위.
그런데 경기는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첫 번째 세트, 덴마크의 블릭펠트는 기습적인 롱 서비스로 흔들기도 하고 안세영보다 큰 키로 코트를 넓게 활용하며 몰아붙였습니다.
20대18, 딱 1점이면 안세영이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선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3연속 실점으로 세트를 뺏길 뻔했지만 빠른 공격으로 상대 리듬을 뺏고 몸을 날리는 수비로 결국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두 번째 세트, 상대는 또 다른 전략을 펼쳤습니다.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안세영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며 몸을 던진 수비까지 여러 번 무력화했습니다.
그렇게 11점 고지까지 내줬지만,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몸쪽을 공략하며 냉정하게 승부했고 조급해진 상대는 스트로크에 힘이 들어가면서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안세영은 승기를 잡았고 8강으로 나아갔습니다.
한 달 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세계 1위.
최근엔 매 경기 상대 선수를 향한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기고 있습니다
29분 만에 가볍게 승리한 선수에겐 "멋진 경기 정말 감사하다"는 격려를 쓰디쓴 패배를 안긴 천위페이에겐 "훌륭한 경기였다"는 존중을 표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2일) : 전에는 상대 선수들과의 경기가 이기기 급급했다면 지금은 이런 선수들과 배울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많이 담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를 통해 배우고 같이 땀 흘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태도.
안세영은 단순히 이기는 법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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