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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귀신 말고 그 분이 오시길" 'KKK' 무기력 했던 손아섭, 어떻게 안타칠 수 있었나 [MD대전 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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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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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한화 손아섭이 11-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손아섭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1, 2차전을 잠실에서 내리 패했다. 하지만 홈으로 돌아온 3차전에서는 마침내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7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터라 패색이 짙었지만 8회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3연속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손아섭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태연이 바뀐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행운의 2루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쳐 기회를 이었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추격의 적시타를 쳐 한 점차까지 압박했다. 이후 채은성과 황영묵의 연속 볼넷으로 3-3 동점이 됐고, 심우준의 역전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다. 김영우로 마운드가 바뀌었지만 최재훈이 또 하나의 적시타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9회 김서현이 경기를 매조지으면서 19년만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손아섭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이 3개나 4개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삼진 3개 먹었다고 해서 방어적으로 하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실투가 와서 좋은 타격으로 연결된 것 같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했던게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앞선 세 타석 삼진을 돌아본 손아섭은 "자포자기 심정이었다. 공이 안 보이더라. 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였다. 어제는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어차피 삼진 3개를 먹은 상황이라서 삼진 하나를 더 먹더라도 공격적으로 임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손아섭에게는 기쁘기도 하지만 정말 힘든 하루였다. 경기 전 "그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야구의 신을 찾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귀신이 씌인 거 같았다. 내가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찾아오는 바람에 당황했고 힘들었다"고 당황해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팀이 이겨서 좋다. 한 번의 기회가 오더라도 그 한 번을 살려서 이기면 된다. 오늘은 귀신이 오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그 분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현빈의 적시타 때 3루에 있었던 손아섭은 득점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그는 "이상한 패스트볼 하나 던졌으면 좋겠다 싶었다. (폭투로) 내가 득점이 되고 동점이 되서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뒤 타자가 승부하는 게 더 낫다. 그래서 동점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변화를 많이 던지는 투수라서 숏바운드를 던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계속 보고 있었다. 그래도 볼넷이 나왔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맞아 떨어졌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한화의 19년만 한국시리즈 승리지만, 손아섭에게는 첫 한국시리즈 승리다. 그는 "KS 첫 승 보다는 워낙 중요한 경기서 이겨서 더 기뻤다. 어제까지 졌으면 정말 우울한 하루가 될 뻔했다. 어제 계기로 해서 다시 희망이 생겼기 때문에 오늘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한화 손아섭이 1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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