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칭찬했고 류지현이 감탄했다…삼성 미래 마무리이자 WBC 비밀병기 “포스트시즌이 훨씬 긴장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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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이 훨씬 긴장됐어요.”
한국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9일 체코와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우완 이호성(21, 삼성 라이온즈)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호성은 8일 체코와의 첫 평가전서 2-0으로 앞선 6회초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호성의 투구결과에 좋은 인상을 받았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호성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 특히 메이저리그식 피치클락에 적응하는 방식을 좋게 평가했다. 내년 WBC는 메이저리그식 피치클락이 적용된다. KBO리그의 유주자 25초, 무주자 20초가 아닌 메이저리그의 유주자 18초, 무주자 15초다.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겐 당연히 낯선 규정이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투수들은 체코, 일본과의 4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겉으로 볼 때 투수들이 무난히 적응하는 듯하지만, 자신의 투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이호성을 두고 “WBC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피치클락 적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호성이 되게 영리하게 피치클락을 이용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 3초 남기고 준비가 안 됐으니까 2루로 돌면서 시간을 벌어주면서 리듬을 찾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이호성은 8일 경기서 선두타자 에스칼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프로콥을 삼진 처리했으나 슐럽 타석에서 프로콥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슐럽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 신델라 타석 초구를 던질 때였다. 이때 이호성은 갑자가 마운드를 벗어나면서 2루에 견제하려는 시늉을 했다. 알고 보니 피치클락 위반에 걸릴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취한 액션이었다.
이호성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포스트시즌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평소 운동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포스트시즌이 훨씬 긴장됐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약간 조급했고 마운드 적응이 좀 안 되는 느낌은 있었다. 힘을 빼고 가볍게 던져보려고 했다. 내년 WBC 대표팀에 나가면 모든 타자와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확실히 MZ는 다르다. 가을야구도, 성인 국가대표팀 경기도 처음인데 떨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마무리도 맡았고, 이후에도 핵심 셋업맨으로 삼성의 가을야구 돌풍을 이끌었다.
체코와의 2연전을 MBC에서 생중계한 오승환 특별해설위원도 이호성의 구위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호성이 경기 전 상대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유심히 봤던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좋은 준비 자세라고 칭찬했다.

이호성은 150km대를 쉽게 뿌리는 파이어볼러로서, 삼성의 미래 마무리이자 당장 내년 WBC서 핵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단, 오승환 해설위원은 이호성이 커브를 볼로 던져 타자의 방망이를 좀 더 잘 유인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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