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피해+벌금 징계 가능성까지... "PK도 아니고, VAR도 안봐" 포옛 감독, 심판 때문에 승점 잃고 SNS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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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납득이 가는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57)의 분노다. 명백한 오심으로 승점 3점이 한순간에 1점으로 변했다. 피해자이지만 온라인상에 심판 겨냥성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전북(승점 68)은 2위 김천 상무(승점 52)와 격차를 1점 더 벌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전히 김천과 승점 간격이 넓기 때문에 전북은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지만 이날 승리했다면 승점 70점 고지를 밟아 타 구장 경기 결과에 따라 오는 18일 수원FC전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오심에 가까운 심판 판정으로 좋은 찬스를 놓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까지 내주면서 조기 우승 확정이 한 발씩 밀리고 있다.
제주전 명백한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은 전북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께 나왔다.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박스 안에서 쐐기골을 넣고자 몸을 돌려 슈팅을 하려고 할 때 전북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쓰러졌다. 중계화면으로만 봐도 파울이 상당히 의심 가는 상황이었지만 이동준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골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 땐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전북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억울함에 놓인 전북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결국 탈이 났다. 경기 종료 1분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도 주심의 안일한 판정이 존재했다. 전북 미드필더 이영재의 유니폼이 뜯길 정도로 중원에서 제주 선수가 반칙성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심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 이 상황이 시발점이 돼 역습을 내준 전북은 남태희에게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심판은 문전 볼 경합 상황만 VAR 대상으로 삼았을 뿐, 중원에서 벌어진 반칙성 플레이는 들여다보지 않았다.
심판진의 '황당 판정'은 전북뿐만 아니라 동점골을 넣은 제주 남태희에게도 찝찝한 뒷맛을 남긴다. 심판의 꼼꼼하지 못한 판정이 섞여 골을 넣고도 득점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원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전북, 남태희 모두 ‘주연이 돼 버린’ 심판에 의해 피해를 본 셈이다.
FC서울과의 3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 후 포옛 감독은 “올 시즌 끝나면 (심판 판정에 관해) 여러 생각을 말하겠다”라며 박스 안 핸드볼 반칙에도 페널티킥(PK)을 주지 않았던 심판진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직후 제주전에서 판정 피해를 봐 ‘괘씸죄’가 적용된 것 아니냔 의견이 쌓이고 있다.
2경기 연속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승리 기회를 놓친 포옛 감독은 결국 폭발했다. 제주전 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 팬이 올린 파울 의심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재게시하면서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달았다.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코치도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전진우가 상대 발에 밟히는 장면을 공유하며 “VAR도 보지 않고 페널티킥도 주지 않는다. 매주 똑같다”고 심판진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 아이디를 태그했다.
더불어 그는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의 슬로건도 곁들였다. 전북이 불리한 판정을 받는 배경에 아버지 포옛 감독이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 아니냔 생각을 우회적으로 들어낸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선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서야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 등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의 정식 항의 여부 논의는 추석 이후 있을 것으로 보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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