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포르쉐 선물했는데…루키 사사키에 11번 양보한 팀 동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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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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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등번호 72번으로 이동…"리그 데뷔 시절 돌아간 느낌"
사사키 "뭘 선물할 지 고민 중…로하스 "그저 이기고 싶을 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지난해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등번호 '17번'을 달기 위해 동료에게 포르쉐를 선물했다.
각종 화제 속에 빅리그에 데뷔하는 사사키 로키(24) 역시 자신이 원하던 등번호 '11번'을 달았다. LA 다저스 11번의 원래 주인은 미겔 로하스(36)다. 로하스는 자신의 등번호를 대수롭지 않게 사사키에게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로하스가 사사키에게 11번을 양보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로하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번을 달고 뛰었다. 올해도 11번을 달 예정이었는데, 최근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트레이드나 방출 등에 대한 연락일 거라 생각했던 로하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프리드먼 사장은 사사키를 영입할 것 같은데 11번을 주고 싶다고 했고, 로하스는 흔쾌히 수락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는 17번, 일본 대표팀에서는 14번을 달았다. 하지만 17번은 이미 선배 오타니가 달고 있고, 14번은 다저스 레전드 길 호지스의 영구결번이라 달 수 없었다.
지난 해까지 11번을 달았던 미겔 로하스. ⓒ AFP=뉴스1
이에 사사키는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사용했던 등번호인 11번을 원했는데, 로하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루키에게 흔쾌히 등번호를 양보한 로하스는 올해 72번을 달기로 했다. 201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을 당시의 번호다.
로하스는 "72번으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젊어질 수 없기 때문에, 등번호 변경으로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었다"며 웃었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오타니가 자신에게 17번을 양보한 조 켈리에게 포르쉐를 선물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사사키의 선물이 무엇일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사키도 "베테랑 로하스가 11번을 내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직 무엇을 줄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차츰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다.
다만 로하스는 큰 선물을 바라진 않는다며 손사래 쳤다.
그는 "솔직히 말해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저 이기고 싶다"면서 "우리 팀에 사사키가 있다는 사실이 좋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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