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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사상 초유 1경기 日 에이스 3명 등판 실현되나 "가능성 있다" 분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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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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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왼쪽부터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정규 시즌 내내 골치였던 LA 다저스 불펜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말썽이다. 기존 멤버로는 해결되지 않는 모습에 일본인 에이스들이 한 경기를 막기 위해 차례로 등판하는 사상 초유의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2-8로 크게 졌다.

2연승 뒤 첫 패로 여전히 다저스는 1승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3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선발 투수가 정규시즌뿐 아니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7)였기에 그 배신감은 컸다. 요시노부는 앞선 2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6⅔이닝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0자책) 피칭으로 다저스의 NLDS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딴판이었다. 야마모토는 필라델피아 강타선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되게 당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일본 공영 방송 NHK에서 야구 해설을 맡고 있는 다케다 가즈히로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다케다는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89승(99패 31세이브)을 올리고,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던 유명 평론가다.

다케다는 "야마모토에게 스플리터는 컨디션을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구종"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이날 투구 수가 적었던(67구) 야마모토가 이틀 휴식 후 구원 등판해야 할 수도 있다. 다저스 불펜진은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라고 분석을 내놓았다.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왼쪽). /AFPBBNews=뉴스1
그 이유는 심상치 않은 필라델피아 타선과 고질적인 다저스 불펜진이었다. 올해 필라델피아는 56홈런 132타점의 카일 슈와버를 필두로 선발 라인업 전원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팀 타율(0.258)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 2위로 6위의 다저스(0.253)보다 앞선 정교함을 보였다.

반면에 다저스 불펜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4.2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1위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필승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자원인 사사키 로키(24)를 마무리로 돌려쓰고 있다. 다행히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3경기 동안 2개의 세이브를 올리면서 다저스의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문제는 1~3선발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다저스가 마무리 사사키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는 점이다. 다케다는 "원래도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모든 팀 중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다"며 "필라델피아 타선이 불타오르고 있기 때문에 4차전 다저스 선발이 선취점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0일 오전 열릴 4차전 선발 매치업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다. 산체스는 올해 32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 202이닝 212탈삼진을 거둔 좌완 에이스로, 다저스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이 경기마저 내주면 다저스는 다시 적지인 필라델피아 홈구장에서 5차전을 치르게 된다. 선발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31)가 대기 중인 가운데, 지면 끝나는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사사키를 모두 투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이 이날 좌완 불펜 태너 스콧이 8일 훈련 중 당한 하반신 부상으로 긴급 수술을 받고 NLDS 엔트리에서 제외돼 변수는 더 커졌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대표팀 경기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3선발의 릴레이 투구를 볼 수 있게 된다. 다케다는 "아무리 생각해도 (마무리는) 사사키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사사키는 올해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표정에서 망설임이 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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