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외야수로는 안 뛴다” 다저스는 ‘타자 오타니’ 없는 WS 6차전 구상하나…그가 미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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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야수로는 안 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31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위와 같이 분명하게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가 일단 내달 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는 외야수로 뛰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타니의 ‘불펜 알바’ 얘기다.

다저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타자들과 선발투수들의 페이스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홈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5차전을 잇따라 내줬다. 내달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6~7차전 원정 2연전을 모두 잡아야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다.
결국 슈퍼스타 오타니가 미쳐야 산다. 오타니는 28일 월드시리즈 3차전 연장 18회 혈투 이후 29일에 이도류를 했다. 이날 투수로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투구수는 93개였다. 오타니가 보통의 선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다. 피로도가 극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서 오타니도 다저스도 1~2일 6~7차전서 오타니의 ‘불펜 알바’ 가능성을 열었다. 31일까지 투수로 사흘간 쉬었으니, 6~7차전 불펜 등판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러나 경기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정상 구위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에 “우린 최선을 다해 얘기할 것이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두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내일 외야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7차전에 출전하면 모든 것에 대해 좋은 논의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구원등판을 하고 강판하면, 타자로도 뛸 수 없다. ‘오타니 룰’은 선발투수에게만 적용된다. 만약 오타니가 구원 등판 이후에도 타자로 뛰려면 수비를 해야 한다. 때문에 오타니가 외야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일단 6차전만큼은 그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7차전에는 오타니의 불펜 알바 및 외야수 출전도 가능할 듯하다. 어쨌든 6차전서 오타니가 불펜으로 나가고 강판되면, 다저스는 오타니 없는 경기후반까지 각오하겠다는 의미다. 그 정도로 다저스 마운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가장 좋은 건 오타니가 세이브를 따내며 경기를 직접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사키 로키가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타니가 셋업맨으로 경기중반 게임체인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결단이 중요하다.

오타니는 “시리즈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경기서든 필요하면 준비하고 싶다. 경기가 연장에 가서 한동안 경기결과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투구할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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