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제1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디에고 포옛 피지컬 코치에게 각각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일 K리그1 32라운드 제주SK전 종료 직후 SNS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계정에 경기 장면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도 아니고, VAR도 아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라는 짧은 문장을 남겼다. 디에고 코치 또한 유사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K리그 상벌규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나 SNS 등 대중에게 공개되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부정적인 언급을 하거나 사후 비방을 하는 경우, 5~10경기 출장 정지 또는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벌위원회는 포옛 부자의 게시글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포옛 감독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SNS에 해당 문장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지난 15일 이 장면을 '명백한 오심'으로 판정했다. 결과적으로 포옛의 불만이 틀린 건 아니었던 셈.

다만 규정 위반은 규정 위반이다. 연맹은 감독과 코치 모두에게 제재금 300만 원씩을 부과했다. 하지만 전북 구단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징계 수위가 제재금 600만 원 이상 또는 5경기 출장 정지에 해당하지 않아, 포옛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전북은 지난 18일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포옛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첫 해에 전북을 4년 만의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구단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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