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올해가 마지막' 수원 한호강 "내년에 수원이 1부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케터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한호강(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비록 수원삼성은 다이렉트 승격과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한호강은 내년에 수원이 K리그1에서 뛸 수 있으리라 믿는다.


리그 2위 수원이 1위 인천유나이티드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과 인천은 1-1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60점, 인천은 승점 70점이다. K리그2 잔여 경기가 6경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추격이 어려워졌다.


이날 수원은 인천의 공격을 제어하기 위해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센터백으로 나선 선수는 장석환, 한호강, 조윤성으로 모두 리그 10경기를 채 소화하지 않았던 선수들이었다. 한호강은 스리백 중앙에서 선수들의 수비라인을 조정하며 선수들이 간격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은 높게 올라서는 대신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형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호강이 위험요소를 덜고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아쉽게 무실점으로 골문을 틀어막지는 못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무고사는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아름다운 감아차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애매했던 패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호강의 직접적인 잘못은 없었지만 공격을 틀어막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이 실점이 사실상 수원의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을 0에 가깝게 만들었다.


박승호(왼쪽, 인천 유나이티드), 한호강(오른쪽, 수원 삼성). 서형권 기자

한호강도 경기 결과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1위와 대결이어서 이번 경기를 잡았으면 다이렉트 승격할 가능성이 있었고, 그래서 결과가 가장 필요했다. 인천을 못 잡아서 많이 아쉽다"라며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우리가 무언가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우리 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주말에도 경기가 있고 그 다음 주에도 경기가 이어지는데 지금의 아쉬움을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며 정신을 다 잡았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우리 실수로 인해 간격이 벌어진 사이 공간에서 무고사 선수가 공을 받아서 슈팅을 잘 때렸다. 그전 공격 작업에서 대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다"라며 반성했다.


그래도 한호강은 스리백에서 수비라인을 통솔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관련해서는 "(장)석환이와 (조)윤성이가 빠른 상대 측면 선수를 커버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가 가운데 서서 라인을 조정하면서 상대가 중원에서 숫자 싸움을 걸 때 최대한 중원과 수비 간격이 안 벌어지게 노력했다. 감독님이 주문한 대로 전반에는 잘 된 것 같다"라며 "나 혼자 떠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제스처도 크게 쓰면서 올릴 타이밍과 내릴 타이밍을 명백하게 하려고 의식을 많이 했다. 리딩 능력은 내 장점이고, 감독님도 그래서 믿고 써주신 것 같다"라며 준비한 전술의 80%는 구현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호강은 이번 시즌 초반에 기회를 부여받다가 4월 경남FC전 이후로는 경기를 오랫동안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9월 부산아이파크전을 기점으로 다시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현실적으로 수원이 쓸 만한 센터백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호강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몸 상태를 잘 관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호강은 "나는 항상 경기를 뛰지 않아도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 준비를 잘하는 게 선수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팀에 제일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감독님도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호강(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복귀전이었던 부산과 경기에서 퇴장당했던 순간도 돌아봤다. 한호강은 전반 17분 만에 발빠른 윤민호를 따라잡지 못해 무리하게 그의 몸을 잡아당기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했다. 이번 시즌 7명이나 레드카드를 받은 수원의 퇴장 잔혹사에 한호강도 이름을 올렸다.


한호강은 당시를 돌아보며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감독님이 필요하다며 기용해주셨는데 전반에 최선을 다한 결과가 퇴장으로 이어져 너무 아쉬웠고 반성을 많이 했다. 다음에 기회가 왔을 때는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으로 2주 징계 동안 잘 준비했고, 그런 모습을 봤기에 감독님도 기회를 다시 주신 것 같다.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 신뢰를 쌓는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퇴장에도 자신을 격려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호강은 이번 시즌이 한국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재일교포 4세로 2022년 전남드래곤즈를 거쳐 2023년부터 수원에서 뛰고 있는데, 병역 문제로 올해가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만큼 한호강은 끝까지 팀의 승격을 돕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K리그 마지막인데 좋은 성과를 갖고 떠났으면 좋겠다. 꼭 내가 마지막이라서가 아니라 수원삼성의 일원으로서 그렇다. 수원은 올해 30주년이고, 수원은 더 이상 2부에 있으면 안 된다. 내년에 우리 동료들, 스태프들, 구단 관계자들, 팬들이 1부에서 경기할 수 있게 최대한 내가 가진 능력을 펼칠 각오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7,627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