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기운 vs 반란의 완성” T1·KT, 롤드컵 결승서 터진 ‘이통사 전쟁’ [SS롤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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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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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하이=김민규 기자] 그야말로 ‘이동통신사 전쟁’이다. SK텔레콤과 KT, 그리고 그 이름을 등에 업은 두 팀 T1과 KT 롤스터가 마침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LoL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의 ‘이동통신사 결승’.
‘왕조의 기운’을 품은 T1과 ‘반란의 완성’을 써 내려가는 KT가 청두에서 불꽃을 튀긴다.
T1은 그야말로 ‘역사의 팀’이다. 올해로 10번째 롤드컵 진출, 그리고 4년 연속 결승행. 2023·2024년 롤드컵 우승으로 이미 왕조를 구축했다.

게다가 T1은 위기 때 더 강해진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결국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특히 T1은 올해도 중국(LPL) 킬러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플레이-인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을 꺾고 본선에 오른 뒤, 스위스 스테이지를 고비 끝에 통과했다. 8강에서 애니원즈 레전드(AL), 4강에서 톱e스포츠(TES)를 연달아 제압했다. 모두 LPL 소속 팀이다.
이로써 T1은 LPL 상대 롤드컵 다전제 ‘1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제 전설의 마지막 장을 쓰려 한다. 2023년과 2024년, 두 해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T1은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월드챔피언’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에 도전한다.

KT의 여정은 ‘기적’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8강에 직행했다. 8강에서는 아시아태평양 리그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3-0으로 완파하며 완벽한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4강. 상대는 세계 파워랭킹 1위 젠지e스포츠였다. KT는 세트 스코어 3-1로 젠지를 꺾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 순간, LCK의 판도는 뒤집혔다.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 그리고 젠지를 쓰러뜨린 ‘반란의 완성’. KT의 서사는 어느 팀보다 뜨겁고, 현실적이다.
중심에는 ‘비디디’ 곽보성이 있었다. 냉정한 라인전과 폭발적인 한타 캐리력, 그리고 완벽한 팀 합. KT는 이제 T1이라는 마지막 산을 넘으려 한다.

롤드컵 결승은 오는 9일 중국 쓰촨성 청두 동안호 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SK텔레콤과 KT, 한국 통신 산업의 양대 축이 세계 e스포츠의 중심에서 맞붙는다. LCK의 자존심, 기업의 상징성, 그리고 글로벌 팬덤의 격돌이다.
T1은 세계 최강의 운영과 경험으로, KT는 젊은 패기와 교전 집중력으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왕조의 기운’이 역사를 이어갈까, ‘반란의 완성’이 판을 뒤집을까. 결승을 앞둔 청두는 이미 들끓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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