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들도 기성용 이적 스토리 알고 더 뭉치려고 했다” 서울전 결승골 주닝요의 미소···“오늘 승리 주역은 KI”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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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27·브라질)가 드디어 터졌다.
포항 스틸러스는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3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주닝요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9분이었다. 주닝요가 강민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주닝요가 포항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고맙다. 나도 주닝요의 골을 기대하고 있었다. 언제 터지나 노심초사(勞心焦思)했던 것도 사실이다. 훈련할 땐 항상 좋은 선수라는 믿음을 줬다. 그런데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 기다리던 첫 득점이 나왔다. 오늘 경기로 큰 짐을 덜어놨을 거다. 주닝요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 감독의 말이다.
주닝요는 박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주닝요는 덧붙여 이번 서울 원정이 기성용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기란 걸 알고 더 철저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주닝요, 조르지, 오베르단 등 포항 외국인 선수가 승리욕에 불타오른 기성용을 위해 더 똘똘 뭉쳤던 것이다.
‘MK스포츠’가 올 시즌 가장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주닝요와 나눈 이야기다.
리그 2연패 중이었다.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아주 감사한 하루다. 기분이 아주 좋다.
Q.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 이적 후 오래 기다린 첫 골이기도 하다. 골이 들어갔을 때 감정이 남달랐을 듯한데.
포항 이적 후 득점이 안 나와서 답답했던 게 사실이다.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팀원들은 나를 끝까지 믿어줬다. 동료들은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도와줬다. 언제 어디서나 큰 힘이 되어준 가족에게도 고맙다. 많은 사람이 도와준 덕분에 포항에서 첫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골로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이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항상 노력하는 마음과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K리그1, 2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 K리그1의 수준이 확실히 높다. 선수 개개인 기량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전술 이행 능력에서도 꽤 차이가 난다. 이 부분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박태하 감독께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독님은 내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챙겨주신다. 감독님과 동료들 덕분에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나를 기다려준 감독님과 동료들, 팬들을 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 노력하겠다.
(기)성용이 형이 처음 우리 팀으로 왔을 땐 잘 몰랐다. 성용이 형이 합류하고 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인지를 하고 있었다. 서울 원정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더 똘똘 뭉치려고 했다. 이런 경기일수록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게 중요하지 않나. 더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오늘 승리의 주역은 내가 아니다. 성용이 형이다. 내가 이런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이다. 정말 감사한 하루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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