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받이'가 뭐길래" 장현수→박용우, 韓 축구의 눈물…홍명보 감독의 아픔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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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유독 '비난의 화살'이 큰 인물이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는 장현수(34)가 그랬다. 장현수는 내외부의 온도차가 가장 컸던 태극전사다. 장현수를 지도한 감독은 '열이면 열' 엄지를 세운다. 그보다 축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장현수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든 '멀티 플레이어'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국민 욕받이'라는 오명은 끝내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호에선 박용우(32·알 아인)가 그 아픔의 계보를 이어왔다. 박용우는 잘 하면 기본,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온갖 질타가 쏟아졌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은 밖의 시선과 타협하지 않았다. '중원의 핵'인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날개를 달기 위해선 조연이 필요한 데 박용우가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박용우도 '인간'이다. 그도 눈과 귀가 있다. 성격까지 여려 마음고생이 심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 명단을 공개했다. 박용우는 없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애제자의 정신적인 고통을 알기에 더 아팠다. 그는 첫 머리에 박용우의 이름을 꺼냈다. "이번 소집 명단에 가장 큰 이슈가 박용우의 부상이다. 박용우는 늘 대표팀에 성실히 준비했는데 큰 부상을 했다. 본인으로, 팀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회복하길 빌겠다."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부상으로 9월 A매치 때 제외된 황인범도 재소집됐다. 홍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장단점이 있다. 축구가 공격 수비 양쪽에 능력을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를 찾기 어렵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경기할 때는 수비 능력 의식이 중요하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게 쉽지 않다. 그런 형태의 선수를 만드는게 어렵다"면서도 "다만 생각해놓은 점은 있다. 사람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로 대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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