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없는 상금 1위’최혜진 “해법 알았다면 진즉 우승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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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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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답을 알고 있다면 그걸 바로 실천해서 우승할 수 있었겠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0회 정도 출전에도 아직 우승이 없는 가장 결정적 이유가 뭔가라는 우문에 최혜진(26·롯데)이 내뱉은 현답이다.
최혜진은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BBMW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날 6타를 줄여 단독 선두(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에 자리한 김세영(32·스포타트)와는 6타 차이다.
KLPGA투어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뒤 2022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 포함해 LPGA투어에 100여 차례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우승없이 통산 27차례의 ‘톱10’ 입상 등의 성적으로만 578만7046달러(약 82억1000만원)를 벌어 들였다. 이는 우승없이 획득한 상금 순위로는 1위다.
최혜진은 라운드를 마친 뒤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라는 보도를 접한 뒤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받았다.
그는 “전부터 우승은 없는데 상금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우승이 간절한 건 당연하다.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직 우승은 없지만 돈은 계속 열심히 벌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웃으며 “물론 첫 우승을 꼭 하고 싶지만, 그보다 제 경기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어 “아직은 ‘이것만 되면 우승하겠다’는 확실한 느낌은 없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그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몰라서 흔들릴 때가 있었다”라며 “골프는 매일 똑같이 잘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그런 날이 많을수록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8번 홀(파3)부터 12번 홀(파5)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 상승세를 탔다. 13번 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을 당겨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으나 14번 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그는 “시작할 때 바람이 많이 불었으나 경기 끝나 갈수록 시작할 때보단 바람이 덜해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 특히 2~3개의 롱 퍼트가 들어 가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잘 풀린 것 같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어 “가장 좋은 영향을 준 건 역시 5개 홀 연속 버디”라며 “다만 마지막 2개홀에서 가까운 버디 찬스가 있었는데 잡지 못하고 끝낸 게 아쉽다. 내일은 그런 상황이 안 나오도록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최혜진은 “개인적으로 이 코스는 한국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국적인 느낌도 있고, 외국 선수들이나 관계자들로부터도 ‘정말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해남=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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