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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당한 LG, 소통이 만든 1위...현장 분위기 느낄 수 있었던 장면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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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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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삼 투수코치가 박동원의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전반기 한화에 4.5게임 차 뒤진 2위로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던 LG가 후반기 0.673의 승률(37승 18패 1무)로 이뤄낸 대반격의 마무리는 정규시즌 우승이었다.

LG 트윈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3-7로 패했지만, 2위 한화가 SSG에 5-6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MBC 청룡을 인수해 1990년 재창단한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네 번째 정규 시즌 정상에 올랐다.

LG가 정규 시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와 두꺼운 뎁스, 베테랑들의 활약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통이었다. LG는 현장과 프런트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부진을 겪을 때도 선수단에 믿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선수들은 투수조, 야수조 가리지 않고 소통하며 힘을 모았다. 코치들도 마찬가지였다.

LG가 2025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마이데일리
김광삼 투수코치가 박동원의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런 LG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최근에 있었다.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그랬다.

LG는 전날 박동원의 빈 글러브 태그로 한화에 역전패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전 포수의 결정적인 실수였기에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전이 필요했다. 그런 박동원이 1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128km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플레이의 아쉬움을 지우는 투런홈런을 날린 박동원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동료들은 평소보다 더 밟고 열정적으로 축하했다. 하지만 박동원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미소를 되찾게 해준 사람은 김광삼 투수코치였다.

박동원과 김광삼 투수코치가 환하게 웃고 있다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광삼 코치는 박동원의 홈런에 더그아웃에서 가장 크게 환호했고 두 팔 벌려 그를 맞았다. 박동원은 마치 아기가 아빠에게 안기듯 점프하며 안겼다. 배터리 코치도 타격 코치도 아닌 투수코치가 박동원을 웃게 만든 것이다.

이럿듯 LG는 야수, 투수 가리지 않고 끈끈한 분위기로 한 시즌을 치렀다. 개인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코치와 베테랑들은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코치와 고참들이 팀을 잘 이끌면서 LG는 '이길 수 있어', '역전 할 수 있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수많은 역적승을 이뤄냈다.

이제 LG는 2년 만에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 LG는 정규시즌을 우승한 모든 해에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박동원의 홈런에 김광삼 투수코치가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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