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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 LG라고?…'아빠'가 알린 대역전의 서막, "0% 확률? 13타수 무안타도 안타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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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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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무사 김태연이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디까지나 확률이잖아요."

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먼저 당했던 한화는 홈에서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1,2차전을 잡을 경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13차례 있었고, 이변은 없었다.

LG가 1,2차전을 잡으면서 확률은 LG의 승리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3차전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8회초까지 분위기는 LG에 있었다. 2-1로 앞서 있던 8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의 폭투가 나왔다. 2점 차로 벌어진 점수 차. 분위기는 LG로 향했다.

8회말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시작은 김태연이었다.

8회말 시작과 함께 대타로 들어선 김태연은 LG 송승기의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받아쳤다. 김태연의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전력질주를 해 달려오던 중견수 박해민의 글러브에 맞고 공은 앞으로 굴러들어갔고, 김태연은 2루에 안착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8회말 무사 김태연의 타구를 플라이로 잡으려던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놓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태연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분위기는 조금씩 묘해졌다. 손아섭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현빈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갔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돌아선 가운데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후 대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3 균형을 맞췄다.

흐름은 완전히 한화로 넘어갔다. 심우준과 최재훈의 연속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한화는 7-3으로 달아났다. 결국 9회초 김서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대역전극 서막'을 알린 김태연은 김태연은 "실내배팅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갈 타이밍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치다가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 찾더라. 이미 몸이 다 풀려있어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이 가운데로 왔고, 정타로 맞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 안타가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연은 "맞는 순간 무조건 '바가지 안타'라고 생각했다. 박해민 선수가 뛰어오다가 글러브에 맞고 튀어서 2루까지 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시리즈. 김태연은 "사실 긴장감이 덜하다. 오히려 정규시즌보다 더 차분해진 거 같다"라며 "나도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지난 21일 득녀를 하며 '아빠'가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동기부여는 확실해졌다. 김태연은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라며 "아기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조금 더 책임감이 생길 거 같은데 그래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이어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위팀이 1,2차전을 잡을 경우 우승한 게 13번 중 13번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13타수 무안타라고 해서 안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확률은 확률이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한화 문현빈 적시타 때 김태연이 득점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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