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3~5차전은 스프링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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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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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7전4승제)가 장소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진검승부를 이어간다.
앞선 2경기에서 1승1패씩 나눠 가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8~30일 3~5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로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32), 블루제이스는 맥스 슈어저(42)를 각각 낙점했다.
글래스노우는 정규시즌엔 ‘유리몸’이란 혹평에 시달렸다. 잇단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19에 머물렀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선 확 달라졌다. 3경기(선발 2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3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8에 탈삼진 18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맞대결을 벌일 슈어저는 백전노장이다. 정규시즌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지만 빅리그 통산 221승을 거두고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관록이 여전하다. 포스트시즌엔 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로 한 경기를 소화했는데,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맞대결과 관련해 양팀 선발투수 못지않게 주목 받는 인물은 토론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36)다. 앞서 로저스센터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온몸에 뒤집어 쓴 인물이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31)였다면, 다저스타디움에선 스프링어가 그 역할을 떠맡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가 토론토 팬들의 성토 대상이 된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년 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블루제이스행을 저울질하다 막판 다저스로 기수를 돌린 악연 때문이다.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가 타석에 설 때마다 “너 따위는 필요 없어(We don’t need you)”를 한 목소리로 외치며 조롱했다.
스프링어도 다저스 팬들과 악연이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 2017년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는데, 2차전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낸 것을 비롯해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휴스턴의 4승3패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당시엔 다저스 팬들도 투혼을 불태운 스프링어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휴스턴이 2017년과 2018년 전자 장비까지 동원해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친, 이른바 ‘사인 스캔들’이 뒤늦게 불거지며 MLB가 발칵 뒤집어졌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스프링어는 주범 취급을 받았다.
이후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스프링어가 가을야구에서 다저스를 다시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시애틀과의 챔피언십시리즈 도중에도 시애틀 팬들의 집중 야유를 받는 등 ‘가을야구 빌런’ 이미지가 굳어진 모습이다. 그는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엄청난 야유를 받겠지만) 나는 해야 할 일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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