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의 아픔은 이제 그만’ 아니시모바, 시비옹테크에 통쾌한 복수극 성공…US오픈 女 단식 준결승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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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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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시모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2위)와 대회 18일째 여자단식 8강에서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니시모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공동 3위), 올해 윔블던(준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5일 같은 장소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24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통산 상대 전적은 아니시모바가 2전승으로 우세하다.
아니시모바에게 이날 승리는 통쾌한 복수극이었다. 그는 올해 7월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 0-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US오픈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팬 투표에서 아니시모바의 승리를 점친 이들은 43%에 그쳤다.
그러나 아니시모바는 이변을 일으켰다. 윔블던에서 세트는 커녕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지만, 이날 고비마다 시비옹테크를 물고 늘어지며 승리했다.그는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1세트 9게임에서 시비옹테크의 발이 무거워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시비옹테크로부터 멀리 떨어진 코스로 공격을 해 범실을 유도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아니시모바는 시비옹테크의 체력이 떨어지자 더욱 공세를 퍼부었다. 시비옹테크는 3-4로 뒤진 2세트 8게임에서 잇따른 네트 범실로 자멸했다. 5-3으로 점수를 벌린 아니시모바는 9, 10게임을 잇달아 이겨 1시간 36분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결승에서 오사카까지 꺾으면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제시카 페굴라(4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아니시모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비옹테크를 반드시 꺾어야겠다는 생각에 앞서 ‘두려움 없이 맞붙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준결승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긍정적 마음가짐의 효과를 알리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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