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과 연승을 노리는 창원 LG가 맞붙는다.

삼성과 LG는 1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맞붙는다.

현재 공동 7위(6승 8패)에 위치한 홈팀 삼성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치른 2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에 연달아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직전 SK전이 아쉬웠다. 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80.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SK를 상대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67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패(67-75)했다.

이번 시즌 삼성의 주 공격 루트로 자리 잡은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률이 40.7%였지만, 이날에는 30.8%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부터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흐름이 끊켰다. 이날 SK의 턴오버 득점은 무려 18점이었다.

팀의 아쉬운 공격 속에서도 앤드류 니콜슨은 돋보였다. 28분 27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무려 31득점과 함께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만 24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주포' 니콜슨이 이번 경기에서도 터져줘야 승리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리그 공동 1위(9승 4패)에 올라있는 원정팀 LG는 연승을 노린다. 최근 치러진 5경기에서 승(부산 KCC전)-패(고양 소노전)-승(서울 SK전)-패(원주 DB전)-승(KCC전)을 기록하며 흐름이 들쭉날쭉했다. 삼성을 잡아내면 흐름을 이어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직전 KCC전은 LG 특유의 짠물 수비가 빛났다. 허훈, 허웅, 최준용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운 KCC를 강하게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했고, 큰 점수차로 승리(83-61)했다. 특히 2쿼터 시작 후 6분 20초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사실 KCC전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팀의 핵심인 '눈꽃 슈터' 유기상이 지난 8일 DB전에서 당한 허벅지 파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며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는 최형찬과 양준석이 고른 활약으로 에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최형찬이 빛났다. 24분 30초를 소화하며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는 모두 본인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KCC의 흐름을 끊었고, 디플렉션 2개를 기록했다. LG가 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최형찬의 활약이 필요하다.

양 팀의 직전 맞대결에서는 LG가 웃었다.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28점을 기록한 아셈 마레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75-64로 승리했다. 당시 삼성은 3점슛 성공률 26%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니콜슨과 3점슛, LG는 최형찬과 양준석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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