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신' 이승우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족한 '포옛식 선수단 관리'... "느슨함만 통제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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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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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전주]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1 우승에 근접한 1위 전북현대가 2위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거스 포옛 감독은 자신만의 선수단 관리 노하우를 공개했다.
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2위 김천과 승점 20점 차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날 1, 2위 맞대결 승리로 정규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전북은 송범근 골키퍼를 비롯해 홍정호, 김영빈, 최우진, 김태환, 박진섭, 이영재, 김진규, 전진우, 콤파뇨, 송민규가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이주현 골키퍼와 박철우, 박찬용, 김강산, 이정택, 김승섭, 이승원, 맹성웅, 이동준, 박상혁 이동경이 먼저 출격한다.
경기 전 만난 포옛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여유 넘쳤다. 그는 먼저 명단에서 빠진 이승우와 김태현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승우는 훈련 중 채여서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 화요일 정도면 훈련에 복귀할 정도로 경미한 부상"이라는 포옛 감독은 "김태현은 두 달 전 상황과 비슷하다. 햄스트링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빠졌다"라고 말했다.
리그 무패 행진은 깨졌지만 22경기 동안 지지 않는 고공 행진을 이어오기도 했던 전북은 어느새 우승에 다가섰다. 2위와 승점이 20점 차인 만큼 산술적으로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조기 우승도 가능하다. 이날 김천을 상대로 승리한 뒤 다음 라운드 FC서울 원정 결과에 따라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지난 겨울 부임해 쉼 없이 한 시즌을 달려온 포옛 감독의 선수단 관리 방법에는 특별함이 있다. 최근 이승우가 강원FC와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마치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옛 감독님은 문제가 있으면 축구에서 찾으려 하지 사생활은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온 뒤 이렇게 만족스럽긴 처음이다. 한국은 '다 같이 밥 먹어야 한다', '몇 시에 자야 한다' 등의 관리가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에게 물었다. 이렇게 선수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 조금의 불안함도 없는지 궁금했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복이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것만 통제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근데 연승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느슨함이 나오더라. 그런 부분만 통제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차피 프로선수들이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관여로 선수단을 관리한다는 뜻이었다.
마지막으로 포옛 감독은 "이렇게 자유로움을 보장해주면 일주일은 편할 수 있다. 그런데 경기 뛰는 90분은 똑같은 긴장감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며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선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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