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우승 후보" 자회자찬 일본 U-20 대표팀, 16강벽 한계 못 넘었다, 프랑스에 0-1 패 "한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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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치오날 훌리오 마르티네스 프라다노스에서 펼쳐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준우승, 2003년 아랍에미리트 8강 진출 이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2005년 네덜란드 대회부터 2019년 폴란드 대회까지 출전했던 대회에서 4연속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 지난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25년 칠레 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16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단계에서 전승을 거두며 큰 기대감을 품었다. 이집트(2-0 승)를 비롯해 칠레(2-0 승), 뉴질랜드(3-0 승)를 차례로 제압하면서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챙겼다. 특히 단 한 차례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했다.
자연스럽게 일본 내부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후나코시 유조 감독 지휘 아래에 일본은 사상 최초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16강에서 막을 내렸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프랑스 신문이 기세등등한 일본을 경계했다"며 프랑스 매체 레퀴프의 보도 내용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A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E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한 프랑스와 격돌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참가해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2팀은 16강으로 직행하고, 3위에 랭크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 여정에 참여하게 된다.
프랑스는 2승 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 밀려 3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종료했다. 다만 유럽 강호인 만큼 일본 역시 철저한 경계가 필요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막상막하의 대결이 이어졌다. 일본은 점유율을 내주면서 기회가 났을 때 마무리를 짓고자 노력했다. 일본은 37%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팅 숫자는 프랑스보다 더 많았다. 일본은 전반에만 총 12번의 슈팅을 쐈으나,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프랑스는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에도 경기의 양상은 비슷했다. 프랑스가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간 가운데, 일본은 점유율을 포기하고 확실한 찬스를 잡고자 했다. 일본은 후반에만 두 차례 빅 찬스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90분 동안 승패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으로 향했다. 120분의 혈투 속 프랑스가 침묵을 깼다. 연장 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본 선수의 핸드볼 반칙이 인정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루카스 미셸이 나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슈팅을 쏴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작렬했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가 1-0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주장 이치하라 리온은 "마무리해야 할 때 마무리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철저히 수비했고, 마지막에 결정지을 순간에 확실히 득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이것이 세계 무대의 경쟁이다. 우리가 '16강의 벽'이라고 불리는 한계를 실감한 순간이라 정말 분하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후나코시 유조 감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쉽다'는 말밖에 없다. 선수들이 끝까지 혼을 담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그 점은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나의 집념이 부족해서 아이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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