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소침할 필요없다” 두산 김민석,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대전｜강산 기자

입력 2025-08-21 02:43

두산 김민석이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9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석이 2회초 2타점 2루타를 쳐낸 뒤 김재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의기소침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두산 베어스 김민석(22)은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한 두산은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4경기까지 줄였다.김민석은 이날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3루서 우중간 2루타를 쳐냈고, 4-1로 앞선 6회초 1사 2루선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적시에 큰 힘을 보탰다.특히 6연승의 시작점이었던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3타수 2안타 2타점), 1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4타수 2안타 1타점) 이후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의 침묵도 깨트려 기쁨이 두 배였다.김민석은 경기 후 “연승을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팀 전체적으로 먼저 실점해도 금방 따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수들이 승리만 생각하고 준비하는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시즌 초에는 타격 부진이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곤 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격감이 워낙 좋았기에 실망감도 컸다. 두산의 주요 전력이었던 정철원, 전민재(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터라 부담도 컸다.최근에는 1루수와 좌익수로 번갈아 나서며 스스로 활용폭을 넓히는 동시에 타석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망하지 않고 다음 타석을 준비하는 게 훨씬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그의 8월 14경기 월간 타율은 0.289(38타수 11안타)로 준수하다.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올 시즌 첫 홈런을 쳐내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7월까지 0.225였던 시즌 타율도 0.238로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초에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많은 분들이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강산 기자 대전｜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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