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미친 AS→오현규 마무리' 홍명보호, 추가골 작렬! 파라과이 2-0 리드...승기 잡았다[오!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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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이번에도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차이를 만들었다. 이강인이 패스하고 오현규(24, 헹크)가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2-0이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와 맞붙고 있다. 파라과이는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온 팀이다.
승리가 절실한 홍명보호다. 한국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5 대패했다. 다시 한번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브라질의 압박과 압도적인 개인 기량에 손도 쓰지 못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면 시원한 승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오스트리아, 호주, 에콰도르와 치열한 포트 2 막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전 패배로 먹구름이 드리우는가 싶었지만, FIFA 랭킹 22위였던 오스트리아가 51위 루마니아에 0-1로 패하며 오히려 한국이 22위로 올라서게 됐다. 현재 22위 한국부터 23위 에콰도르, 24위 호주, 25위 오스트리아까지 간격이 1점 정도로 촘촘한 만큼 무조건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꺾고 봐야 하는 대표팀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 엄지성-이동경, 이명재-김진규-황인범-김문환, 김민재-박진섭-이한범, 김승규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8자리가 바뀌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지휘하는 파라과이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날도 마르티네스, 미겔 알미론-디에고 고메스-우고 쿠엔카, 브라이안 오헤다-다미안 보바디야, 주니오르 알론소-오마르 알데레테-구스타보 고메스-알란 베니테스, 오란도 힐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한국이 대형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3분 이한범이 김승규와 소통 오류로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걷어내지 않았다. 이를 본 파라과이 공격수가 뛰어들어 압박했고, 김승규가 다급하게 찬 공이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이명재가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알론소가 걷어내려다 실수를 범했다. 근처에 떨어진 공을 엄지성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A매치 선발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약 3년 만의 A매치 득점이었다.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파라과이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치기보다는 후방에서 웅크리며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한국도 단단한 파라과이 수비를 뚫는 데 고전하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양 팀 다 좀처럼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36분 파라과이의 프리킥은 높게 떠올랐다. 전반 39분엔 김문환이 폭발적인 질주에 이은 태클로 공을 끊어내며 역습에 나섰지만, 박스 안으로 투입한 공이 손흥민에게 걸리지 못했다.
수문장 김승규가 한국을 구했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에서 상대 압박에 당황해 치명적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그러나 김승규가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완벽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 벤치가 움직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불러들이고 조유민, 오현규, 이강인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했다.
한국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3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패스를 뺏어낸 뒤 오현규가 빠르게 전방으로 침투했다. 공을 이어받은 오현규는 옆으로 쇄도하는 엄지성한테 내주는 대신 직접 슈팅을 선택했지만, 빗맞으면서 골대를 외면했다.
홍명보 감독이 추가로 선수를 바꿔줬다. 후반 22분 황인범과 엄지성을 대신해 이재성과 원두재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민재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을 끊어내고 전방으로 건넸지만, 오현규가 부정확한 터치로 소유권을 잃고 말았다.
골대가 파라과이의 동점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25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를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몸을 날리며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1분 뒤엔 알미론이 순식간에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파라과이가 맹공을 펼치던 순간 한국이 단 한 방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우측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 두 명을 떨쳐낸 뒤 수비 뒤로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오현규는 뛰쳐나온 골키퍼를 침착하게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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