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세계 무대에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인물에게 주어진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손흥민(LAFC)과 김민재(뮌헨)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손흥민이 4회(2015·17·19·23년) 수상했고, 김민재는 2022년 한 차례 받았다. 횟수로는 이강인의 이번 수상이 6번째가 된다. 한국은 이 부문 수상자를 최다 배출한 국가다. 일본이 그다음으로 많은 4회 수상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소속팀 PSG에서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해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30경기 6골을 포함해 공식전 49경기 7골을 기록했다.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며 우정을 나눈 일본인 선수 구보 다케후사(24·레알 소시에다드), 이탈리아 인터밀란 소속이었다가 올 시즌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메디 타레미(이란)가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특히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공식전 52경기에서 7골을 터트려 이강인과 함께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혔다.

AFC는 둘 중 우승 성과에서 앞선 이강인을 수상자로 선택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리성호 감독은 북한 여자 U-17 대표팀의 송승권 감독과 호주 U-20 대표팀의 트레버 모건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과 같은 해 8월 콜롬비아에서 치러진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살림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알힐랄),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다카하시 하나(일본·우라와 레즈 레이디)가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