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고민할 것도 없다" 2년 연속 50-50이라니, 오타니 또 MVP 확정적인데…로버츠 감독 유일한 걱정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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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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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시즌 51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1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3개)에게 2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3년 연속 홈런왕은 장담할 수 없지만 MVP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맞아 1회 2루 땅볼, 2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5회 루킹 삼진으로 첫 3타석은 전부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8회 4번째 대결에서 홈런으로 설욕했다. 루자르도의 6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88.9마일(143.1km) 스위퍼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속 107.8마일(173.5km), 발사각 32도로 408피트(124.4m)를 날아간 시즌 51호 홈런. 전날(17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NL 홈런 1위 슈와버가 맞은편 덕아웃에 있는 가운데 2개 차이로 압박했다.
이날까지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149경기 타율 2할8푼2리(575타수 162안타) 51홈런 95타점 137득점 19도루 105볼넷 174삼진 출루율 .394 장타율 .614 OPS 1.008. NL 득점·출루율·장타율·OPS 1위, 홈런·볼넷 2위, 안타·타점 6위, 타율 9위에 랭크됐다. 팬그래프 기준 NL WAR 1위(6.9).
슈와버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비 기여도가 없는 지명타자라 NL WAR 10위(4.8)에 그치고 있다.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레이 터너(필라데피아)가 나란히 WAR 6.7로 수비 기여도가 높은 유격수 포지션 프리미엄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뒤집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타니는 지난 6월 중순부터 투수로도 던지고 있다. 1이닝 오프너로 시작해 5이닝까지 빌드업에 성공하며 13경기(41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54개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서 WAR도 벌써 1.6을 쌓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올해도 50홈런-50탈삼진으로 또 다른 최초 ’50-50’을 2년 연속 달성했다. 투타 합산 WAR 8.5로 NL에선 독보적인 수준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3년 연속 MVP 수상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18일 필라델피아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MVP 레이스 관련 질문을 받곤 “지금까지 오타니가 타석에서 해낸 것, 마운드에서 해낸 것을 보면 압도적이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유일한 걱정이라면 일부 투표자들이 오타니에게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가장 쉬운 선택이 옳은 선택이다. 오타니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정말 간단하다.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받았다. 지난해 다저스로 FA 이적한 뒤 NL MVP까지 거머쥐었다. 2년 연속 포함 이미 3차례나 전부 1위표 30장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오타니라서 신선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올해 AL MVP 레이스도 이미 두 차례 수상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보다 포수 역대 한 시즌 최다 56홈런을 기록 중인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WAR은 저지(9.0)가 랄리(8.4)보다 높지만 새얼굴에 대한 갈증은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
오타니는 마땅한 적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활약으로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MVP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회 이상 MVP 수상자는 배리 본즈(7회)가 유일하다. /wa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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