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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웅이다' 야마모토 선수 생명 걸고 등판했다… 96구→휴식 없이 불펜 등판→극적 헹가래 투수, 4650억 일시불 결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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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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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보여준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무리 선수 관리에 철저한 메이저리그라고 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걸린 한 판 승부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강력한 투지를 보여줬다. 전날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진 투수가 다음 날 불펜에서 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이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올해 다저스 포스트시즌의 영웅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 4-4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깜짝 등판해 영웅적인 활약을 했다. 2차전 선발로 나서 완투승을 따냈던 야마모토는 1일 6차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동안 96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보통 선발 투수가 5이닝 96구를 던졌다면 아무리 못해도 이틀 정도의 휴식은 필요하다. 정규시즌이었다면 나흘이나 닷새를 쉬고 등판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아무리 급해도 이틀은 쉬고 불펜 피칭을 실전에서 대체하는 식으로 등판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아예 휴식일이 없었다.

상황이 급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3회 보 비셋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블레스키에 이어 선발 자원인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마운드에 올랐고, 8회 위기 상황에서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인 블레이크 스넬이 등판했다. 그리고 3-4로 뒤진 9회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6차전에서 96구를 던지고 휴식일 없이 바로 불펜에서 등판해 영웅적인 활약을 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런데 그런 스넬이 9회 1사 후 비셋에게 안타를 맞았고, 여기에 바저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저스는 스넬을 교체하기로 한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중계진 및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대 야구의 상식에 역행을 해도 너무 역행을 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첫 타자인 커크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경기 끝내기, 시리즈 끝내기 위기였다. 하지만 바쇼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루수 로하스가 침착하게 잘 잡아 홈으로 연결했다. 포스아웃 상황이라 잡아낼 수 있었다.

이어 클레멘트의 타구는 좌중간 깊숙한 곳에 떴고,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다소 겹치는 경향이 있었다. 충돌 위험성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파헤스가 잡아내면서 다저스가 최대 위기에서 탈출했다. 야마모토 투입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 올 시즌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가 연장 10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파헤스와 에르난데스가 모두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고, 야마모토는 10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야마모토는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히메네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것에 이어 가장 까다로운 타자인 스프링어는 3B에 몰린 상황에서도 카운트를 만회하며 결국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어 스트로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토론토를 주저앉혔다.

야마모토가 10회를 막자 다저스는 연장 11회 2사 후 윌 스미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가 극적으로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야마모토는 경기 마무리를 위해 5-4로 앞선 11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체력은 고갈이었고 정신력 싸움이었다.

선두 게레로 주니어에게 일격을 맞았다. 좌익수 옆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토론토는 카아너-팔레파가 완벽한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야마모토는 바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만들었고, 베츠가 2루를 밟고 곧바로 1루로 던져 시리즈 끝내기 병살타를 만들었다. 야마모토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야마모토는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영웅적인 활약으로 다저스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두 차례의 완투 경기를 포함해 34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76, WHIP는 0.78에 불과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9이닝 105구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6차전이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일도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모두가 그냥 최종전을 앞둔 의례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야마모토는 실제 그랬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사실 이런 등판 하나가 잘못하면 어깨나 팔꿈치 쪽에 큰 무리를 줘 선수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야마모토는 개의치 않았다.

야마모토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650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에게 투수 역대 최고액을 준 것에 대해 의구심도 많았지만, 야마모토는 지난해 적응기를 거쳐 올해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하며 다저스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제는 4650억 원을 일시불 결제하는 대활약을 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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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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